BY 토닥토닥~~ 조회 : 107

[11회] 홈파티덕분에 스타되었어요^^

벌집이나 성냥갑......에 비유도 한다는 아파트~

이웃 사촌이라는 말은 앳저녁에 물건너 간 얘기고 ~

앞 집에 윗 집에 아랫 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

행여나 엘리베이터에서 함께 만나도 모두들 꿀 먹은 벙어리처럼 멀뚱멀뚱 층 수 표시판만

쳐다보고 ~

이렇게

조금은 삭막하고,

조금은 재미없고,

조금은 건조하고,

조금은 맥빠지고,

조금은 ...........

이런 아파트에 살면서,

게다가 직장 생활까지 하는 저로서는 이웃을 사귄다는게 더더욱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붙잡고 '이제부터 우리 친구 먹어요~~' 하기에도 좀 그렇고 ...

그리고 뭐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아파트에는 반상회도 안하는것 같고..

도대체 이웃아줌마들을 우리집으로 어떻게하면 끌어들일(?) 까?

그렇다고 한 상 떡 벌어지게 차려 놓고 이웃 아줌마들을 초대하기에는 경제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고....

그렇게 명분을 찾기에 머리를 짜내도 별다른 묘수가 없었던 차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바로~~ 아줌마 닷컴에서 보내준 아줌마의 날 기념 홈파티 선물들~~

와우!! 와우~~

커다란 상자를 여는 순간, 푸짐한 선물에 먼저 눈과, 입과, 가슴이 모두모두 놀라고

행복해지면서

띵동띵동~~

저는 부지런히 윗집 아랫집, 앞집..... 초인종을 눌러댔습니다.

"저기, 00호에 사는 아줌마인데요~~. 우리 집에서 파티 할려고 하는데 꼭 오세요~~"

파티?

처음에는 무슨 얘긴가? 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기만 하던 이웃 아줌마들이 아줌마들을

위한 홈파티라는 얘기에 얼굴 금방 꽤 재미있을것 같다는 흥미가 가득 묻어있는 미소를

지으시면서 열 일을 제쳐 놓고라도 꼭 참석하시겠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렇게해서 그 이름도 근사한 아줌마의 날 기념 홈파티~~

우선 보내주신 초코케익의 껍질을 다 벗겨서 층층으로 예쁘게 쌓아 놓고, 그 위에

앙증맞은 두 개의 촛불에 불을 밝히며 아줌마의 날이 벌써 11년째라는 것을 알렸습니다.

아줌마의 날이라는게 존재하는것 조차도 몰랐던 이웃 아줌마들은 그 아줌마의 날이

벌써 11살이 되었다는 사실에 연속으로 놀라는 얼굴이더군요.

지금이라도 알면 되는것 아니냐며 서로서로 위로를 하면서 슬슬 분위기를 잡아가고...

그리고 또 보내주신 맥심 아라비카 100으로 건배를~~

원두커피의 그 향 그대로, 맥심 아라비카 100의 은은한 향기에 취해서 우리들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아줌마~

때론 그 이름이 낯설고,

또 때론  왠지 억척스러워  그 이름으로 불린다는게 싫기도 하고,

또 때론 그 이름에 내 자신을 잃어버린것 같고.............

하지만

아줌마라는 그 넉넉함

아줌마라는 그 편안함

아줌마라는 그 끈끈함

아줌마라는 그 넓디넓은 포용력

아줌마라는 그 강인함

아줌마라는 그 정의감

아줌마라는 그 삶에서의 전문성

.........

그리고 얻은 결론~

이 나라의 중심, 이 나라를 지탱하고 있는 기둥 !!

그대 이름은 이름도 아름다운 아 . 줌.  마.  ~~

이렇게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맥심 아라비카 100 향기에 취하고, 아줌마라는

이름에 점점 애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보내주신 예쁜 컵도 서로 나누며 이렇게 저는 아줌마 닷컴의 홈파티 덕분에 

우리 아파트에서는 스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삭막하거나 답답한 아파트가 아니라 사람 냄새가 나고, 신나고 즐거운

이웃이 있는 살고 싶은 아파트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내년 아줌마의 날 행사에는 우리 아파트 아줌마들의 대거 참여가 예상되오니

넉넉한 자리 확보가 필요할 듯 싶네요^^

즐거움과 더불어 뜻 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아줌마 닷컴과

맥심 아라비카, 그리고 오예스를 만드신 해태제과...

모두모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