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이며 한 남자의 부인이며 세명의 아들의 엄마이신 분의 남편입니다.
한마디로 아저씨입니다. ㅎㅎ
그런데 어째서 아줌마쩜org 에서 글을 쓰고 있냐구요.?
저도 어찌보면 아줌마가 다 되었어요.
집에서 구입하는 대부분의 물품들은 제 손을 거치거든요.
쌀이며 주방용품이며 기저귀며 등등 제가 다 구입한답니다.
그러다 보니 집사람에게 잔소리도 좀 하고 그래요. 그렇다고 전업주부는 아닙니다.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대한민국의 많은 평범한 남자가 다 그러하듯이 월급쟁이랍니다.
글을 쓸 자격이 있나요? 없어도 쓰겠습니다. ^^
"아줌마의 날"이 있었다는 것은 올해 처음 알았습니다.
어느날 메일을 확인하다가 링크를 따라가다 보니 아줌마쩜org 에 오게 되었어요.
오호 그래 이거다. 바람도 쐬고(콧구멍에 바람넣기)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도 가져보고..
그래서 아내에게 이야기 하고 바로 우리가족(저,아내, 아들 셋) 다 신청해버렸습니다.
직장에 가서 동료 아줌아에게 이야기 했더니, 여기 저기 전화하더니만 신청할려고
마음 먹은 듯 하더라구요.
실제로 "아줌마의 날"에 제 직장동료 아줌마를 만났더랍니다.
드디어 5월29일 토요일 [아줌마의 날] 이 왔어요.
날씨가 조금 더웠네요. 너무 덥구나..
그래도 우리는 이 곳에 무엇을 하러 왔는가!!!!
[아줌마의 날]을 축하하며 거기에 살짝 기대어 놀러 왔잖습니까.
더위도 우리 열정의 온도를 넘어서지는 못할 터.
개막을 알리는 사회자의 축하멘트 하늘에 울려퍼지니 이제 고기먹으면 되네요.
아... 이렇게 글쓰면 고기욕심을 채우러 왔구나하며 그만 글을 읽으시겠지요. 그래도 쓰겠습니다.
제 큰아들과 셋째 막내입니다. 그리고 바로 뒤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 한 남자가 바로 접니다. ㅎㅎ
우리의 최고의 아줌마는 OFF 맞습니다. 하지만 He 아저씨는 고기굽으며 ON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줌마의 날 자리 뽑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가보니 평상이 없었습니다.
저희와 한 팀이 되었던 천안에서 올라오신 부부와 아들 한 명.
함께 그냥 맨바닥에서 고기를 먹게 생겼지 뭐에요.
그래서 Staff 분에게 부탁해서 사정이 이러하니 자리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더니
아이깨끗해 행사하러 오신 분들이 계신 곳에 자리를 고맙게도 안내해 주시더군요.
[그래도 날씨는 더워요 ]
우리 막내 뒤로 더운 날씨에 고생하시는 이쁜 아가씨들 보이시나요. 저 한참 쳐다봤어요.(옆에서 와이프한테 꿀밤 한대 먹었어요. ㅜㅜ)
밥은 먹고 배부르니 막내가 졸고 있네요. ㅎㅎ
너무 이쁘지 않나요. 저는 퍼실 주사위 게임 던져볼려고 줄 서있었네요.
다들 즐거우셨나요. [아줌마의 날] ~~~~~~
사진을 찍다보니 아이들 사진이 많네요.
우리 삶이 그렇잖아요. 아이에게 쏟아 붓는 정성.. 관심.
아줌마의 날 이 어린이 날이 된듯한. 이날 저희 아이들은 정말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사랑하는 아내 입니다.
[아줌마의 날] 이 있었기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진이 기록될 수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희와 함께 같이 고기 구워 먹었던 천안에 사시는 부부도 함께
즐겁고 고마운 시간을 갖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분들과는 헤어지면서 내년을 기약하며 명합을 주고 받으며
2011년 아줌마의 날에 연락해서 함께 팀이 되었으면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아줌마의 날은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엮어주는 인연의 통로가 되기도 하는군요.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도록 큰 행사를 치뤄주신
주최측에 고마움을 글로나마 표합니다.
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