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은성이맘 조회 : 130

[11회] 즐거운 서울 나들이

 결혼 3년차 천안에서 살고있는 주부 입니다. 지금은 아들을 하나 키우고 있지요.

 대전에 살고 있던 저는 지금의 남편이 천안에서 취직을 하고 정직원이 되자 마자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바로 상견례를 하고 식을 올리지 전에 임신한 걸 알았죠.

 결혼 후 바로 아이를 낳았고 1주년이 되는 결혼기념일에 그 아이는 하늘나라로 떠났죠.

 모든게 너무 힘들고 힘든 나날 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둘의 사랑이 너무 커서 이혼하라는 시댁의 말을 무시하고 힘든 시간을 견뎌 내는 중에

 감사하게도 지금은 아이가 임신이 되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어져있던 시기에 임신을 해서인지 임신 초기에 출혈이 심해서 유산할 위기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고맙게도 뱃 속에서 잘 자라 주어서 건강하게 출산을 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있는 중에 남편이 감기에 걸렸고 목에 이상한 혹 같은게 만져진다기에 병원에 가서

 물어보라고 하였지만 신랑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 계속 지나치던 중에 억지로 병원에 보냈는데...

 황당하게도 신랑이 갑상선암이라는 병명이 나왔지요.

 그 시기에 2주년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수술하고 방사선 치료까지 끝냈죠.

 올해는 아무일이 없길 기도하며 살았는데 신랑이 몸이 많이 힘들다며 일을 그만두고 싶어하더군요.

 하지만 아이가 너무 어려서 또한 다른 직장을 구하는게 힘든 시기인지라 그것마저 여의치가 않더군요.

 그러던 중에 아줌마닷컴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바베큐 파티를 연다는 것을 보고는 이런 기회에 나들이 겸 기분전환을 하면 좋겠다 싶어 저도

 신청해서 이번에 갔다 오게 되었어요.

 저희가 3식구 이다 보니 3아이의 엄마, 아빠와 같이 동석을 하게 되었지요.

 아이들이 많은데도 부부가 너무 금슬이 좋아보여서 더더욱 이뻐 보였습니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천안에서 가는데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우리 부부에게 좋은 계기가 되었어요.

 크게 무엇을 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먼 데로 나들이를 가게 해주고 난지 캠핑장이 어찌 생겼나 궁금하기

도 했었는데 너무 좋더군요. 바베큐도 좋았고요.

 암튼, 좋은 행사에 저렴하게 가족 나들이 참여 하게 되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참, 같이 동석해주신 3아이의 부부에게도 감사하네요.

 전 야채랑 김치 이런걸 안 싸갔거든요. 실은 김치는 챙겨놨었는데 깜빡했지요...ㅎㅎ

 처음에는 정신이 없어서 그냥 그랬는데 금세 5시에 되고 돌아갈때가 되니 무척 서운하더라구요.

 4시 정도 되었을때는 할 일도 없고 해서 당첨운도 없고해서 그냥 가려고 했었는데 3아이의 아빠가 그래도

모르니 추첨하고 가자고 저희 신랑도 그래서 더 있었거든요.

 행사하시는 "아이깨끗해" 팀에서 손세정제를 2개나 챙겨주셨어요.

 "기아자동차"에서도 집게와 가위를 빌려줘서 고맙다고 휴대용 물티슈를 얼마나 많이 챙겨주시던지..

 너무너무 감사해요..

같이 동석하신 아빠가 다음에 아줌마의 날 행사할 때도 참석하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도 그러고 싶고요.

 너무 즐거웠고, 다음 행사에도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