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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여자들도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필요해요!!!

지난 달에 우리집 말썽쟁이 둘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버린? 덕분에

제게도 조금이나마 자유시간이 생겼어요.

평소엔 언니들이랑 친정엄마랑 만나면,

아이들 때문에 정신이 없었는데

요즘엔 만나면 맘 편히 얘기나눌 수 있어서 넘 좋아요.

  

 언니 둘이랑 저까지 해서 저희는 세 자매거든요.

다들 근처에 살아서 자주는 만나지만,

늘상 아이들 한 두명씩 끼고 만나야 해요.

온전히 저희들끼리만 시간을 갖기란 참 어렵네요.

이번에 5월 31일 아줌마의 날을 맞아서

우리 세 자매 아줌마랑 원조 고참 친정엄마 아줌마가 뭉쳤답니다.

  

 

  큰 언니네 집에서 뭉쳤는데, 그날따라 먹을게 진짜 없는거예요!

그래, 우선 아줌마의 날 인증샷 찍고,

 

 

 

 맥심 아라비카 100 마시면서 오예스 몇 개 집어 먹고,

컵이랑 아라비카 나눠갖고,

아줌마닷컴에 보내는 엽서 작성 하고...

근처에 있는 낙지집으로 맛난 점심 먹으러 고고씽~~~ 했답니다.

  

 이 엽서를 작성하면서

우리 아줌마들 열띤 토론의 장을 펼쳤어요.

다들 아줌마하면 집에서 노는 사람으로 여기는게

너무 화가난다고 하네요.

 

실례로, 저희 친정엄마는

매일 뒷산으로 운동도 다니시고 절에 다니시느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셔서 홍길동이라 불리시거든요.ㅋ

큰언니는 집을 늘 쓸고 닦고 가꾸느라 힘들고,

 모임도 있어서 항상 바빠요.

작은 언니는 봉사활동도 하고

짬짬이 아르바이트도 하고, 또 아이가 셋이라서 몸이 세개라도 바쁘죠!

전... 인터넷 활동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어린 두아이도 챙겨야하고...

저도 두 말하면 숨이 찰 정도로 바쁘답니다.ㅋ

 

모든 아줌마들은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전업주부도

가족에 대한 안테나는 항상 켜 놓아요.

이 안테나는 24시간, 365일 풀 가동돼요.

자기가 아무리 아프더라도 늘상 가족에 대한 안테나는 돌아가거든요.

이렇게 바쁜 아줌마의 일상을

남자들이 혹은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기나 할까요?

 

가정에서 아줌마들에게 관리되어진 개개인이 나와서 사회를 이루고

그 사회가 나라를 이루고... 또 세상을 이루고...

옛말에 "가화만사성"이란 말이 있듯이

세상의 기초이자 기본이 되는 가정을 아줌마들이 만든다는거 아닙니까?

막~~~ 뿌듯해지는데요?ㅋㅋㅋ

 

이런 아줌마들을 위해

"아줌마의 날 She's OFF"가 있다는 취지가 넘 좋네요.

맞아요!

우리 아줌마들도 하루쯤 쉬고 싶은 날이 있거든요.

걱정근심 덜어놓고 맘껏 수다도 떨고 싶고,

내가 한 밥이 아닌

남이 해 준 밥도 먹고 싶다구요.

  

5월 31일! 월요일, "열 한번 째 아줌마의 날"

이 날 우리 세 자매와 친정엄마는 이런 열띤 토론을 마치고,

맛난 점심을 사 먹었어요.

시간여유가 되었다면, 영화도 한 편 보고 싶었는데...

월요일에는 작은 아이가 2시면 오기 때문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러고 보니까, 친정엄마하고 딸들이

여자들끼리만 여행을 가거나, 영화를 보러 간적이 없더라구요.

저희 다 이런 사실을 자각해 내고는 경악을 했답니다.

왜 그동안은 인식조차 못했는지 모르겠어요!

단순히 사는게 바빠서 그랬다고는 말 못하겠더라구요.

늘, 자신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아줌마들이어서 그런것 같아, 조금은 씁쓸했어요.

 

"아줌마의 날"을 맞아서

저희집 여자들이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던 소소하지만 소중한 일들이 너무 많았어요.

이래서 의미있는 날들을 재정해 놓는가봐요!

이번에 확실히 느꼈거든요.

 

저희 여자들끼리

다음엔 영화도 보고,

그 다음엔 가까운데로 나들이도 가고,

또 그 다음엔 자고오는 여행도 가자고 다짐하는 약속을 했어요.

 

우리 여자들도 자신만을 위해서 시간을 턱!하고 할애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별한 날, 뜻깊게 보내게 되어서 넘 좋았습니다.

 

이벤트 기간이 연장이 되어서 그동안 미루었던

여자들만의 모임을 가졌답니다.

언니들이랑 엄마랑 극장엘 다녀왔어요.

제 11회 아줌마의 날! 피켓을 들고 당당하게 한 컷!!!

 

극장입구에서 표 받는 직원분한테 부탁해서 한 컷!

근데 넘 흔들렸어요.ㅠㅠ

 

나이드신 엄마를 고려해서 영화는 자막이 필요없는 한국영화를 선택했어요.

"방자전"을 관람했는데, 보는내내

저희 엄마... 어떻하나?를 연발하셨답니다.ㅋ

다음엔 같이 봐도 낯뜨거워지지 않는 영화를 택하야 하겠습니다.ㅋㅋㅋ

 

영화보고 나오니, 12시 30분!

딱 점심시간때네요.

영화관내의 분위기 좋은 식당으로 가서,

모처럼 맘 편하게 수다떨어가며, 소화시켜가며, 식사를 했답니다.

이날이 6월 10일로 아줌마닷컴에서 기간연장되었다고

 문자받자마자 약속잡았거든요.ㅋ

이런 기회 아니면 또 언제 정해놓고 만나요?

만나기로 했으면, 뜸들이지 않고 바로바로 만나야

모임이 성사돼죠!

아줌마의 날~ 덕분에 우리 네명의 아줌마들이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죠!

앞으로도 아줌마들끼리 우리 여자들끼리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