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때는 기미라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는데,두 아이 낳고 피부관리를 너무 안한 탓인지 눈 밑에 기미가 생겨서 요즘 보통 고민이 아니다.
처녀때도 화장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결혼하고 나니 피부에 더 소홀해지고 일년가야 화장을 몇번 할 정도로 손 꼽는다.
여름철에도 자외선 차단제도 바르지 않고 자신있게 다니곤 했었는데,나이가 들어서일까 저절로 기미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젠 눈 밑에 기미가 생겨 맨 얼굴로 외출하려면 창피해서 웬지 망설여진다.
어느날 느닷없이 남편이 하는말인즉..
너는 생전 화장하는걸 못본다. 다른 여자들은 화장도 잘만 하고 다니던데 하면서 핀잔을 주는게 아닌가.
피부 좋다고 너무 관리를 등한시 하는거 아니냐면서..
사실상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피부 좋다고 많이들 부러워 했었다.
지금도 피부는 좋은데 그놈의 기미 때문에 얼굴 이미지가 다 바뀌어 버렸다.
기미에 좋다는거 발라봐도 아무 효과도 못 보고 있다.
선전만 요란했지 기미는 그대로 남아 있기만 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로 잡티없는 처녀시절 피부를 되찾을수만 있다면 이 화사한 봄과 함께 자신있게 외출할 수 있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