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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가 있어요...


BY 김현주 2001-09-29

안녕하세요...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서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제 고민을 말하려고 합니다. 전 올해 27된 소심한(?) 아줌마입니다. 언제부터라고는 자세히 기억할 수 없지만 매일 배변을 하는 습관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고3때 조금 더 심해져서 일주일을 넘기는 때도 있었지요...하지만 그때는 변비약을 먹지 않았고 그냥 지냈어요...답답한 것이 뭔지도 몰랐던 것 같아요... 그리고 대학때 술도 많이 먹고 변비약(알약으로 된 것이었어요)을 남용했었던 것 같아요... 답답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그때 장도 많이 버리고 속도 많이 버린 듯 싶어요... 또 대학때부터 다이어트를 한다고 부작용으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전 158cm 46kg정도였는데 줄이는 것은 많이 못하고 오히려 계속되는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의 반복으로 속을 더 많이 버렸지요... 그때부터 쭉 체중변동이 많았고 변비는 늘 제 곁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물론 그동안 병원도 가봤고 한약도 먹어보았고 장에 좋다는 요쿠르트도 먹었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는 못했어요... 전 결혼한지 1년이 되었어요... 결혼하면서 일 그만두고 공무원준비를 하고 있어요...아이도 합격후로 미루고 있구요... 운동도 안하고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다보니 변비는 더 심해져서 결혼하고는 거의 매일 동규자차를 먹었어요...이틀에 한번이나... 그러다가 몇달전부터는 파스테르요구르트가 변비에 좋다고 해서 그걸 계속 먹고 있는데 물론 효과는 없어요... 물많이 먹고 야채많이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그러면 변비란 놈도 저랑 멀어질 수 있나요? 지금은 매일 아락실을 8g정도씩 먹고 있어요... 1,2일에 한번은 화장실에 갑니다. 남편도 저처럼 변비가 심한 사람은 처음보았다고 하네요... 대학때 있었던 폭식과 변비약의 남용이 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이완시킨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체중이 39,40kg정도입니다. 결혼하고 많이 빠졌어요... 근데 변비는 더 심해진 듯 하네요... 너무 글이 두서가 없지요... 변비로 계속 고생하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면 저 자신도 변비를 병으로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변비를 고쳐달라고 하나님께 기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1시간 정도 경보를 하려고 해요... 아직은 결단을 못 내리고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변비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변비도 완치될 수 있는 병인가요? 이러다가 치질도 걸리지 않을까 모르겠어요... 엄마,아빠도 모두 치질이 있으시거든요 T.T 그리고 어머니도 변비가 있으시구요... 언제까지 아락실을 먹어야하는지... 아락실을 장기복용해도 되는지...(병원에서 추천해준 약이지만...) 치료에는 얼마나 걸릴지... 얼마전 병원에 갔다가 수면내시경검사를 해보자고 하는 걸 날짜만 받아놓고 무서워서 가질 않았어요...또 내시경이 암같은 병을 알 수 있는 거라고 하던데(인터넷에서 뒤져보니까...) 이 젊은 나이에 암은 아니겠지...하면서요... 하지만 남편은 심한 사람은 대장을 잘라내는 일도 있다면서 겁을 주네요... 전 요즘 뭘 먹어도 배변을 잘 할 수 있는 음식인가를 생각하면서 먹어요... 빵류를 좋아해서 먹지만 많이 먹지 않으려고 애써요... 완치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