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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뺀 이야기


BY 성공녀 2002-07-17

다이어트는 태어나 죽는날 까지 짊어지고 가야할 숙제가 아닌가 싶네요. 전 결혼전 까지만 해도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라고 생각했었죠. 정말 밤낮으로 아무리 먹어도 고등학교때 몸무게 그래도 였거든요? 키 163cm에 48kg 이 상태가 30살 까지 그대로 가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결혼을 2년전 결혼을 하고 직장을 그만둔 다음부터 3개월 사이에 무려 8kg 이 찌더라구요. 55사이즈도 가끔 커서 못입었는데, 어느새 66을 넘어 상체는 77을 입어야 할지경이었죠. 전 정말 믿을수가 없었어요. 절대 살이 찌는 체질이 아니라고 철썩같이 믿었거든요. 남들은 제가 새댁이라 아기를 가진줄 알지만, 아기라도 갖고 살이 쪘다면 억울하지나 않죠... 남편도 결혼전에는 너무 말랐다며 살좀 찌라고 해놓고 막상 그렇게 되니 은근히 속았다며 구박을 하더라구요. 친구들도 은근히 비웃는것 같기도 하구요. 평소에 제가 좀 몸매가지고 잘난척을 했거든요^^ 갑자기 찐살이라 그런지 불룩나온 아랫배가 제가 봐도 우습긴 하더라구요. 도저히 않되겠다 싶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혹시 아기를 가질지 몰라, 살빼는 약이나, 원푸드 다이어트는 피하고, 음식을 그냥 야채 위주로 먹고 운동을 시작했어요. 결혼해서 가까이 사는 친구가 운동할때 바르면 좋다는 크림같은걸 하나 주더라구요. 그거 바르고 랩 갑고 공원을 매일 한시간씩 걷다 뛰다 했죠. 배에 바른 크림이 땀을 쫙 나게 하더라구요. 운동을 끝내면 속옷이 다 젖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한달을 하니까, 3kg이 빠졌어요. 허리 라인도 생기더라구요. 운동 때문인지 그 크림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3개월 정도 야채 위주로 먹고, 뛰어 다녔더니 6kg 빠졌어요. 저녁에 운동하고 오면 허기도 지고 남편과 같이 있다보면 간식 생각도 나고 하는데, 그때 마다 미리 준비해둔 오이하고 당근(주스용으로 작고 연한걸로 따로 파는거 있어요 대형 마트 같은데서)을 먹었죠. 가끔은 두부랑 김치를 싸서 먹기도 하구요. 어쨌든 내가 채식주의자가 된 기분으로 열심히 야채만 배부르게 먹었어요. 가끔 고기는 닭고기만 먹고 단백질은 생선으로만 섭취했죠. 칼로리 같은건 귀찮아서 못 따져 봤어요. 지금은 거의 예전 모습을 되 찾았지만, 아무래도 아줌마 인지라 예전의 얇은 팔은 되찾기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뱃살 만큼은 돌아 왔어요. 크림 바르고 땀을 많이 흘려서 인지 피부도 보드랍고요.. 아마 제 생각엔 그 크림도 한 몫한것 같아요. 같은 상체라도 크림 바른 부위만 더 빠졌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좋은 다이어트 크림이라도 제가 만약 그것에만 의존 했다면 별 효과가 없었을거에요. 그거랑, 식이요법이랑, 운동이랑 다 같이 했기 때문인것 같네요. 그 크림은 제 친구가 비만 관리실 다닐때 샀던 거래요. 인터넷(slimstore.co.kr)에서 파는데가 있더군요. 저도 그런 크림 별로 안 믿었는데, 아무튼 가끔은 정말 효과 있는것도 있는것 같아요. 앞으로 아기가 생기면 다시 몸이 불겠지만, 한번 성공한 경험이 있으니까 자신감이 생기네요. 여러분도 저처럼 한번 해보세요. 조급하기 보다는 여유롭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