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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는?


BY 정인 2003-06-25

울 둘째 딸은 10개월. 저는 술도 못마신답니다. 대신 맥주만 마시는 신랑 옆에서 안주만 축내는, 늦은밤이 되어서 시원한 거...라고만해도 벌써 안주 준비부터 하는, 먹는 것에 온 행복을 바친 여자였답니다. 어쩔땐 맥주안주완 전혀 상관없이 골뱅이도 무치고 두부김치도 하고..... 내가 먹고 싶어서요. 야참을 뿌리칠수 있는 비장한 무기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 나는 거더라구요.아주 사소한 것 하나가 사람을 바꾸더라구요. 나는 왜 이럴까 하면 우울 증만 오구요. 남편이 협조 안해줘도 애들이 협조 안해줘도 한번 시작 해보세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애들은 낮잠 재우지말고 마구 괴롭히 세요. 울딸들은 7시에 쓰러질때도 있어요. 불과 2달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죠. 새벽1시가 기본. 우리들이 스트레스받고 우울스러워하고 자책하는 동안 우리몸에 붙은 살들은 우리의 몸 깊은 곳으 로 숨어버린답니다. 날이 갈수록 더 단단하게 굳 어지면서요...... 처녀적 그 진취적인 기상으로 아침에 기상합시다? 이놈의 살들 까불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