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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이야기-


BY 보석 2003-06-25

>‘마론인형“몸매 관리요? 물어볼 걸 물어보세요” >’ 한채영(23)이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알만한 사람이 별 의미 없는 질문을 한다는 뜻이다. “특별한 몸매 관리법은?”하고 물었을 뿐인데. > >“인내와 자제에요.” 덧붙여 “먹는 걸 참고 힘든 운동을 꾸준히 하기위해선 인내와 자세는 필수적이죠”라며 너무 뻔한 답이라는 듯 피싯 웃는다. 바보 같은 질문을 했나? > >동양인 체형으로는 보기 드문 엄청난(?) 글래머에 길다란 하체의 소유자인 한채영은 날씬함과 신체균형이 돋보인다. 그의 별명 ‘마론인형’은 정말 잘 어울린다. > >한채영의 타고난 아름다운 체형은 부모님의 가장 큰 선물. 하지만 부모님이 주신 선물을 잘 가꾸어온 것은 꾸준한 운동과 식사관리였다. 고 1때까지 피겨스케이트 선수로 활동한 한채영은 운동의 중요성과 힘겨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 한채영도 한 때는 통통(?)했었다 > >보통 사람들이 가장 허탈함을 느낄 때. 수능 전국 1위를 차지한 학생이 “교과서로만 공부하고 밤 12시에는 반드시 잠자리에 들었어요. 학원 문턱에도 가본 적이 없어요”, 또 늘씬한 몸매를 과시하는 연예인이 “엄청 많이 먹어요. 야식도 빠짐 없이 챙겨 먹죠” 등의 ‘짜증나는’ 인터뷰를 접할 때다. 그런데 적어도 한채영에게는 그런 비현실성이 없었다. > >지난 1999년 말 미국 시카고에서 귀국할 당시 47㎏(키 168㎝)였던 한채영은 대학교 신입생의 자유 앞에 스스로에게 관대해져 몇 달 사이에 10㎏이 불어났다. 연예계 데뷔 시기와 맞물린 당시, 한채영에게 비상이 걸렸다. > >“살이 쉽게 빠지나요. 빼려면 더 안빠지죠. 스트레스만 쌓이고…. 결국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데 1년 반 이상 걸렸어요.” > >▲ 인내와 자제 없이 살이 빠지나 > >즉각 다이어트에 돌입한 한채영, 인터넷을 뒤져 주요 음식의 칼로리 양을 외워버렸다. 그리고 반 년 넘게 다이어트 일기를 작성, 그날 먹은 음식은 모조리 기록했다. 절대 하루 1000㎉ 이상 먹지 않았다. 날이면 날마다 기름 뺀 참치 샌드위치만 먹어댔다. 다행히 참치를 좋아했기에 망정이지…. > >“치즈가 듬뿍 얹어진 피자와 파스타가 아른거렸어요.” 한 6개월 만에 피자를 먹는데 눈물이 핑 돌았단다. > >소홀했던 운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전문 트레이너를 고용, 매일 3시간 정도 러닝머신을 달리고 아령도 들었다. 근육운동과 유산소운동을 적절히 병행했다. > >특히 ‘똥배’는 미녀에게 최대의 적. 윗몸일으키기 등 갖가지 복근운동을 500개 이상 소화해내며 배에 ‘왕(王)’자까지 새겨넣었다. > >운동으로 피곤에 지치면 고교 1학년 때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피겨스케이트 선수 생활을 접은 한채영은 피겨스케이트 선수 특유의 굵은 허벅지와 싸움에 들어갔다. > >두 달 정도 허벅지를 집중공략, 날씬한 다리로 되돌렸다. 하염없이 계단 오르기 운동에 매달린 걸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 >“그냥 빼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지금, 음식조절의 고통은 벗어던졌다. 다만 계속 관리를 하지 않으면 금새 몸매가 망가지는 체질 탓에 운동은 빼먹지 않고 있다. 아직도 자신의 몸매에 만족하지 않는 한채영, 그의 꿈은 여전사 같은 근육질의 몸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