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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수 없는 갱년기 활기차게 보내기


BY 이철호 2004-05-14

여성에 있어서 갱년기란 폐경을 전후한 10년정도의 기간을 가르키는 말로, 44세에서 52세까지가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폐경은 나이가 들면서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어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체내 필요량에 미치지 못하여 여러가지 신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때 나타나는 일련의 정신적·신체적 무력감을 갱년기 증상이라 합니다. 일반적으로 초경이 일찍 일어난 사람은 폐경이 늦어지고 초경이 늦었던 사람은 폐경이 빨라지는데 친척이나 자매들과 닮는 경향이 있으며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가 적었던 여성은 폐경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폐경은 한마디로 에스트로젠 분비의 감소 때문입니다. 폐경에 이르면 난자수가 감소하고 난소기능이 저하되어 에스트로젠 분비도 크게 감소하며 그로 인해 얼굴이 화끈거리거나 자다가 식은땀을 흘리고 불안감, 우울감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식욕감퇴, 골다공증, 요통, 질 건조증, 원형탈모증 등의 증상을 가져옵니다. 갱년기의 진단은 호르몬 검사나 배란의 유무를 통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배란이 없는 경우에는 체온의 변화가 없고 저온의 상태가 계속되는데 이 때에는 생리가 있더라도 무배란성 월경으로 갱년기의 시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갱년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염분 섭취를 줄입니다.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성분이 함유된 콩, 항산화제가 많이 든 올리브를 비롯하여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합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정기적인 종합건강진단으로 질병 유무를 확인하여 그에 따른 치료는 물론 계속적인 건강관리를 받도록 합니다. 갱년기 장애는 여성 호르몬의 결핍으로 오는 증상이 많으므로 부족해진 호르몬을 보충시켜주는 호르몬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외에 자율신경조정제, 정신안정제, 항우울제, 심리요법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복용한 에스트로젠이 기왕의 유방암 조직을 다시 증식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호르몬 대체요법을 장기간 지속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의와 상의해 면밀히 검토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성들이 폐경기를 맞고 주위에서 갱년기 소리를 듣다보면 여성으로서의 삶이 끝났다는 생각과 함께 우울증과 허무감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정기 건강 검진과 건강관리, 질염 예방 및 치료, 운동 처방을 받아 갱년기를 활기차게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