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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다스리는 스트레칭


BY 2005-03-15

등 근육·뼈 늘려줘 척추의 긴장이 사르르

“투다다닥~” 맹렬한 자판기 소리사이로 “휴”하는 한숨 소리가 들려온다. 어느 사무실에서나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풍경이다. 과도한 업무량, 복잡한 인간관계, 승진, 보너스 등에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이 많아지면서 이런 한숨의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스트레스는 자신도 모르게 짧고 빠른 숨을 쉬게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깊은 한숨을 쉬게 되는데, 이는 그 간의 얕고 짧은 숨 때문에 충분히 공급되지 못했던 산소를 흡입하려는 인체의 자연스런 생리 현상이다. 화가 나 씩씩거리다가도, 깊고 느린 숨을 여러 번 쉬고 나면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스트레스가 많을 때 1차적으로 가다듬어야 할 것이 호흡인데, 깊은 호흡과 함께 스트레칭을 함께 하면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스트레스를 화(火)라는 개념으로 보는데, 크게 두 갈래로 나눈다.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얼굴에 열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심화(心火),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간화(肝火)라 한다. 심화와 간화 모두 등 근육을 이완시키고, 척추 뼈를 늘려주는 스트레칭으로 다스릴 수 있다. 

똑바로 서서 어깨 넓이만큼 다리를 벌린다. 두 팔에 긴장을 풀고 그대로 상체를 숙여 10초 정도 정지한다(사진).

3회 반복한다. 심폐기능을 주관하는 등뼈 2,3,4번 부위, 간장 기능을 주관하는 등뼈 5,6,7,8번 부위를 시원하게 늘려주면 하루 종일 굳어 있던 척추 뼈의 긴장이 풀리면서 스트레스도 사라진다. 아무때나 할 수 있지만 척추 뼈가 많이 눌려 있는 저녁때 하는 것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