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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요실금 냄새 한방으로 잡기


BY bongjee 2005-07-21

[Health Column] 요실금 ‥ 한방으로 ‘여름철 냄새’ 잡자 [한경비즈니스 2005-07-10 23:51]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찔끔 새나오는 것을 말한다. 중년여성과 노년층에 매우 흔한 질병이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들의 발병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가 방광을 자극해 요실금을 유발하는 것.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준다.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오는 소변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속옷이나 피부 겉층에 남은 소변찌꺼기가 땀과 뒤섞여 풍기는 지린 냄새는 대인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요실금 환자들은 임의적으로 수분섭취를 제한해 소변의 양을 조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분을 극도로 제한하게 되면 처음에는 소변보는 횟수를 줄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계속될 경우 요실금이 악화될 수 있다. 고농축된 소변이 방광을 필요 이상으로 수축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실금 환자들은 적어도 하루에 2000~3000㏄ 정도의 수분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이는 보통 컵으로 10컵 정도에 해당한다. 하지만 요실금으로 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게 된다면 적극적인 치료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 방치하게 될 경우 증상의 불편함은 물론 회음부 가려움증, 질염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요실금을 오장육부의 기능장애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본다. 특히 폐와 소화기, 신장의 기능장애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간장과 신장의 음기 부족, 그리고 지나치게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방광에 습열(濕熱)이 생겨 나타날 수 있다. 출산을 경험한 주부의 경우 어혈(瘀血)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이처럼 발병원인이 다양한 만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따라서 필자는 혈관노화도 및 혈압측정, 체성분분석, 스트레스 검사, 체열진단 등의 여러 단계의 검사를 거쳐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한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요실금 발병원인이 밝혀지면 이에 따른 치료가 이뤄진다. 먼저 탕약으로 오장육부에 생긴 요실금의 발병원인을 치료한다. 신장이 약해 요실금이 발생한 경우에는 허약해진 신장기능을 올려주는 처방을 위주로 한다. 방광의 습열이 원인일 경우 이를 없애주는 약물을 처방한다. 출산 후 어혈이 원인이 되는 중년여성에게는 어혈을 풀어주면서 음기를 보하거나 간장의 뭉친 기운을 풀어주는 약물을 처방한다. 여기에다 방광과 요도 및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침치료를 받게 되면 즉각적인 증상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침은 장침(長針)을 척추 안쪽이나 골반 벽에 놓아 방광을 직접 자극함으로써 증상을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이 같은 약물치료와 침치료를 병행하게 되면 요실금 증상이 호전되는 것은 물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복강 내 혈액의 움직임이 좋아진다. 자궁ㆍ난소 등의 생식기능이 좋아지는 부가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여러 번의 임신과 불충분한 산후조리를 한 여성, 혹은 폐경기 이후 갱년기 증상을 보이는 여성들에게 요실금과 동시에 자궁 생식기능의 기력회복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일주일에 2~3회씩 2~3주 정도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시술시 통증도 거의 없다. 이외에도 좌훈요법(좌욕), 핫팩, 뜸, 마사지 등의 온열요법을 더해 하복부의 따뜻한 기운을 돌게 한다면 요실금의 치료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다. 보통 10일에서 2~3개월 정도 치료를 받으면 아무런 제약 없이 생활할 수 있다. ----------------------------------------------------------------- 정주화 율한의원 원장(www.youl.co.kr/02-3446-8075) 동국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내과분과 학회장. 대한약침학회 정회원. 대한추나학회 정회원. 대한한방부인과학회 정회원. 대한방제학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