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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묻지마 살인을 접하고...


BY q1w2222 2008-06-12

 

휴일 대낮  사람들로 붐비는 도쿄의 아카하바라( 관광지로 유명한 전자상가가 밀집한곳) 발생한 무차별적인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 났다. 

 이 사건은 지난 8일 일요일 25살의 남성이  2톤 트럭을 몰며 행인들을 잇따라 친 뒤 차에서 내려 행인들을 뒤쫓아가며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7명이 숨지고 10명의 사상자를 냈다.

 무엇보다도  충격적인 사실은 "누구라도 좋았다"며 그의   자연스럽게 말을 이였다.

 이렇듯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는 `묻지마 살인`은 최근  일본에는 급속히 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길거리의 악마라는 뜻의 `토오리마`라는 신종 이름까지 생겼다.

범행에 사용된 트럭은 범행 전날 렌트해 온 트럭으로  철저하게 준비해 온것으로 알려 졌다.

트럭으로 행인 3명을 차에 치여 죽이고 차에 내려 4명을 등산용 칼로 죽였다.

일요일은 차 없는 거리로 사람들이 한가하게 차도를 활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곳을 트럭으로 사람을 무차별하게 짓밟았다.

도망가는 사람들과 "도망쳐"라고 외치는 행인들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진술하고 있다.

범행 2일전에 철저하게 준비한것으로 인터넷을 보고 칼의 구입 장소를 물색하고 칼 구입을 위해  2시간 가량  신칸센을 타고 멀리서 구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4개의 칼을 구입한것으로 알려 졌다.

전혀 꺼리김없이...

일본은 범인을 철저하게 공개한다.

우리나라처럼 모자이크 처리를 하거나 얼굴을 가리는 일은 없다. 오른쪽이 용의자.

용의자는  고교 진학 이후 성적이 떨어지고 주변의 기대와 달리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서 심한 좌절감에 빠졌고,

자동차 부품 조립 및 도장 업무를 담당하는 계약직 사원으로 일하기 시작했고,이 회사에 오기 전에도 그는 계약직 사원으로 이곳 저곳 회사를 전전한 하면서 사회에 불만이 터진것과 지나친 열등감과 좌절감 때문에 범죄의 동기를 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가장 큰 범행 동기는 여자 친구가 없다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여자가 있으면 일을 그만두는 일도 없도 다른사람처럼 평범하게 살아 갈텐데...'용의자의 핸드폰 메시지에 범행 일기를 기록해 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해자가 숨진 자리에는  수 많은 추도객들의 행렬이 이여졌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 사람들의 성격은  지나치게 예의 바르고,남에게 피해를 주는것은 죽는것보다 싫어하는 일본인들. 그래서 피해를 받는것도 끔찍히 싫어한다.

 상대방의 약점을 말하거나 직설적인 표현으로 상대방을 곤란하게 만들지 않는다.

 남의 입장을 곤란하게 하는 것은 실례라 생각하여 자신의 생각을 직접 표현하여 입장을 드러내기보다는, 예의를 지키고 배려해주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겉으로 마냥 친절한듯 행동한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의 속마음을 절대 이해하기 힘들다. 나쁘게 표현하자면 이중적인 사람들의 한 단면을 갖고 있어 속 다르고 겉다른사람들이 일본인들이다. 

일본인들은  자기 속내를 감추기 때문에 나름대로 많은 스트레스가 받고 있다. 그래서 집에서 술을 많이 마시거나 오타쿠들이 많다.

*오타쿠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면 오타쿠는 쉽게 말해서 매니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뜻으로
매니아가 어느 분야,또는 어느것에 열광하는 수준의 사람이라면 오타쿠는  그것밖에 모르는  전문적이고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신종어다.

겉으로 친절하고 아무 불만이 없어 보이는 일본인들이 안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출산율은 떨어지고, 자살률을 높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적이 있다.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1980년대 경제 거품이 꺼지면서 파산한 사람들이 연이어 자살한 이후, 계속 높은 자살률을 기록해 왔으며 이번 사건도 사회에 대한 불만에서 표출된 사건으로 여겨진다.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현상 ‘귀차니즘’, 사회의 무관심으로 확산 경제침체로 인한 의욕상실이 원인과
대인공포증과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시달려 나라가 점점 황폐해져 가는것 같다.

이것은 우리나라도 예외 일 수는 없는 공통된 문제점인것 같다.

또 연일 보도 되고 있는 이 사건과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회를 보고 일본 사람들은 한국을 이렇게 평가 하고 있다.
"좋든 나쁘든 한국인은 파워가 있다."
"데모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반발할 수 있는 곳에 확실히 반발할 수 있는 힘이 부럽다."

일본 사람들은 무던히 참고 속내를 감추고 내 일이 아니면 절대 간섭하지 않는 극히 개인주의적 성격이 왠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남의 일도 내 일처럼 생각하는 한국인의 불같은 성격이 정감있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것이 아닐까...



이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