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에 가다 현충일을 맞아 아이들과 교장선생님과 학부형이 모여 현충원에 봉사를 갔다. 묘지의 잡초제거와 주변정리였는데 아이들에게나 부모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교장선생님과 함께 잡초를 뽑는 학생들. 어떤게 잡초인지 잘 구분을 못하는 아이들이게 가르쳐주시는 교장선생님. 1시간 정도 일을 했는데도 얼굴이 뻘게지고 땀이 줄줄~ 어린나이의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애끓는 편지와 해맑게 웃고 있는소년의 낡은 사진. 그 사진 한장 달랑 남기고 세상을 떠난 소년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돌아보니 철없이 뛰어다니는 우리의 아이들. 감사하고... 우리만 누리는 이 행복에 대해 송구한 마음을 두고 왔다.
강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