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욕 효과 높이는 법... 입욕 30분, 달리기 1km 효과 ... 34~36도 미온욕은 심신 안정
겨울철에 심신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완대체요법 가운데 하나가
온천욕이다. 온천욕의 건강 증진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은 온천수에 든 각종 미네랄과 증기 압력 가스의 치유 효과를 인정, 온천욕을
정식 치료 행위로 인정하고 있다. 온천욕에도 요령이 있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건강효과가 큰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김진우 교수(대한온천
학회 수석부회장)의 도움으로 효과가 큰 온천욕 방법을 알아보자.
* 공복 * 음주 후면 온천욕 삼가야
식사 후 1시간 이내이거나, 공복 상태라면 온천욕을 피하는 게 좋다. 음식물이 다 소화되지
않았을 때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구역감을 느끼거나 소화 불량을 겪을 수 있다. 반대로
공복 상태에서 온천욕을 하면 쉽게 피로해진다. 온천욕을 30분 하는 것만으로는 1km를
달리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술을 마셨을 때에도 온천욕을
삼가야 한다. 알코올이 몸에 들어가면 혈관이 확장되는데, 여기에 온천욕까지 하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실신할 수 있다.
* 관절통 있으며 전신욕, 심장 질환자는 반신욕
온천욕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가 크다, 온천을 하면 통증 부위의
혈루량이 증가해 염증 물질이 잘 배출된다. 온천수 속 유황 같은 미네랄은 피부를 통해
몸속에 흡수되면 진통 효과를 내기도 한다. 어깨나 척추 부위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신욕이 필요하다. 통증 부위가 온천수에 완전히 잠겨야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굳은
관절한 근육이 이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심장질환자나 고혈압 환자는 반신욕이 안전하다. 뜨거운 물속에 상체까지 담근
채로 오래 있으면, 수압 때문에 심장으로 혈액이 몰려서 갑자기 혈압이 올라갈 수 있고,
부정맥 험도 높아진다. 탕에서는 이마에 땀이 맺힐 때까지만 머루리고, 맥박이 1분당
120회 이상으로 로 탕 밖으로 나오는 게 좋다. 너무 오래 있으면 근육 속 수분이
과도하게 빠져 나가 근육이 경직될 수 있다.
* 심신 안정 원하면 미온욕이 좋아
물의 온도에 따라 온천욕의 효과는 조금씩 다르다. 섭씨 34~35도의 미온욕을 하면 심신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온천욕을 치료 행위로 인정하는 유럽에서는 주로 미온욕을 한다.
온천수에서 관절 운동을 할 때도 이 온도가 알맞다. 진통 효과를 잘 보려면 37~39도
정도의 고온욕이 좋다. 하지만 42도가 넘어가면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소판 기능이 과도
해져 혈전이 생길 수 있고, 순간적으로 혈관을 좁히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좋지 않다.
* 온천 후 마사지, 척추* 관절에 무리
온천욕을 다 한 후에는 물기가 흐르지 않을 정도로만 닦아내고, 나머지는 자연 상태에서
마르게 하는 게 좋다. 온천수에 든 미네랄 성분을 피부에 충분히 흡수시키기 위해서다.
온천욕이 끝난 후 바로 마시지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척추나 관절이 약한 사람은 삼가는
게 좋다. 온천욕을 하면서 이미 근육이 이완된 상태인데, 여기에 마사지로 자극을 가하면
자칫 척추와 관절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만약 온천욕 후 마사지를 받고 싶다면 척추나
관절에 큰 힘을 가하지 않는 오일 마사지 정도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