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선물해준 웨딩슈즈 자랑합니다ㅋㅋㅋ
같은 학교를 다니진 않았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같은 동네에 살면서 볼꼴 못볼꼴 다 봐가며 지낸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만나는 남자친구는 있지만 아직 결혼 생각이 없는지 제가 먼저 결혼을 하게 되었고 친구가 결혼 선물 해주겠다며 뭐가 필요하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필요한거 생각해봤는데 솔직히 친구 여러명이면 부담이 덜 갈텐데 혼자 선물하는데 필요한거 말하기가 애매하더라고요 ㅠㅠ
필요한건 다 가격이 어느정도 나가는것들이라...^^;; (컴퓨터, 제습기 등등..)
고민하다가 친구도 저도 부담스러울것 같아 결혼선물은 됐다 마음만 받겠다 거절했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오히려 서운해하면서 그러면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그 말 듣는순간 아~ 친구는 좋은 마음으로 생각해서 물어본건데 너무 제가 거절해서 기분 상했나~ 싶더라고요ㅠㅠ
그리고 이틀인가 삼일인가 후에 웨딩슈즈를 선물로 해주고 싶다며 사이즈를 물어보더라고요.
전 웨딩슈즈 빌려 신을 생각이여서 준비 안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름 필요한 아이템이라 생각했고 좋다고 사이즈 알려줬어요^^
그리고는 까마득히 잊고 살다가 친구가 밥이나 먹자며 만나자고 하길래 아무생각없이 나갔는데 하얀 박스를 건내주며 결혼축하한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속으로 아 이게 웨딩슈즈인가? 생각하며 열어봤는데 깔끔하니 너무 맘에 들었고 거기다 플러스!! 친구가 손수 적은 편지와 함께 웨딩슈즈 보는데 왈칵 눈물이 나더라고요ㅠㅠ
항상 힘들때 짜증날때 속마음 다 털어놓고 얘기하는 친구라 너무 소중한데 선물을 받아서 그런것이 아니라 절 이만큼 생각해주고 아껴주는 마음이 너무 예뻐서 고맙기도하고 미안하기도하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뒤섞여서 순간 울컥했어요.. 남자친구한테 프로포즈 받을때도 안울었는데...ㅎㅎ(그떈 사실 눈물이 나기보단 좋아서 헤헤 거렸기에...여튼)
친구 자랑도 하고 너무 뜻 깊은 선물이라 자랑하고 싶어 글올려봅니다 ㅎㅎ 저 친구 하나 정말 잘뒀죠?ㅋㅋ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내친구 은아야 항상 내곁에 좋은 친구로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함께하자^^
너 결혼할땐 내가 정말 근사한 선물 꼭 해줄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