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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코로나시대 집콕 부작용


BY 사교계여우 2021-02-04

옷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작년 여름에 샀던 바지가 껴서 새 바지를 샀다.
앉아서 일을 할 때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구부정하게 앉아 있을 때가 많다. 등짝도 쑤시기 시작했다.

오래 버텼다.
코로나 핑계로 운동을 하지 않은지 6개월.
작년 초 엄청난 시간을 투자해 만들었던 몸이 만 일 년만에 원래대로 돌아왔다.

타이트했던 몸이 물렁해지고 부피가 커지면서 느끼는 불편함/아픔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퇴근 후 아파트 내 헬스장에 갔다. 코로나 이후 처음이다.
낮 시간에는 다들 마스크끼고 운동한다고 들었는데, 저녁 시간대라 그런지 어르신 두 분과 나를 제외하고는 다들 마스크를 아예 안끼거나 턱에 걸치고 있었다.  
헬스장은 우리 회사 기준으로 고위험시설이다.
단지 내 헬스장이라 이용자가 적고, 또 회사에서 코로나 문진을 주말에만 한다는 허점을 노리고 갔는데 no마스크가 너무 많아서 당황스러웠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존에 알려진대로 비말 전파인지 외국 어디 조사결과라며 나왔던 에어로졸 전파도 가능한 것인지 머릿 속으로 마구 생각하다 런닝머신 위에서 가볍게 걷고는 아무것도 안 만지고, 심지어 갖고간 물도 마시지 않고 돌아왔다. 너무 오랜만이라 걷는 것도 힘들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