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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에 담근 수박.. 대장균이 '득실득실'


BY 미개인 2021-08-05

계곡물에 담근 수박.. 대장균이 '득실득실'

이해나 기자

휴가를 맞이해 계곡을 찾는 사람이 많다. 

계곡에 도착하면 챙겨온 과일을 차갑게 유지하려고 계곡물에 담그곤 한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대장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투명하고 맑은 계곡물에는 각종 미생물이 많은데, 대장균도 그중 하나다. 특히 요즘 같은 휴가철에는 사람의 배설물이 섞여 더 많은 대장균이 서식한다. 

계곡물을 마시거나, 계곡물에 과일을 담갔다가 먹어 대장균에 감염되면 복통·설사·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복막염·방광염·패혈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소량의 계곡물로도 대장균에 감염될 수 있으니 과일을 계곡물로 씻거나, 계곡물에 담그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계곡물에는 대장균 외에 이질아메바나 스파르가눔 등의 기생충도 있다. 이질아메바는 설사·상복부 통증·발열·구토·대장염 등을 유발한다.
또 스파르가눔은 두통·발작·기억상실·언어장애·뇌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수박을 자른 후 랩을 씌워두는 행동도 삼가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의 실험에 따르면, 수박을 자른 후 랩을 씌워 보관한 경우
보관 전보다 최대 세균 수가 300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랩과 맞닿은 표면을 1cm 잘라낸 다음 측정해도 세균 수가 보관 전보다 580배나 많았다.
세균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배탈, 설사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수박은 미리 깍둑썰기한 후 밀폐 용기에 담아 가져가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