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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3분 운동'이 가져오는 '생명 연장의 꿈'


BY 미개인 2022-02-18

1년 간 꾸준히 운동할 경우 기대 수명 3년 연장
운동량 늘수록 기대 수명도 길어져

(시사저널=박선우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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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현대인들이 평생의 숙제로 지고 사는 운동. 언젠간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매일 숨이 찰 정도로 한 시간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선뜻 몸이 나서지 않는 게 사실이다. 각종 미디어에서 우수 자기 관리 사례로 소개되는 이른바 '몸짱'들의 운동량을 접하면 운동 초보자 입장에선 자극을 받기보단 부담감이 앞선다.

사실 적정 운동량은 운동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다. 다이어트나 바디 프로필 촬영 등이 목적이라면 부상을 입지 않는 선에서 장시간 혹은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수명 연장 등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게 목적이라면 무조건 고강도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거 영국의 건강보험사 '바이탤러티(VItality)' 측은 전세계 고객 약 14만 명의 운동 기록 등을 추적 및 분석한 바 있다. 그 결과, 일주일에 운동 시간이 30분 이하였던 사람들이 1년 간 일주일에 90분까지 운동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기대 수명이 3년 연장됐다. 하루에 약 13분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한 것만으로도 기대 수명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운동의 종류는 가벼운 조깅이나 앞마당 잔디 깎기 등 중·저강도에 속했다.

운동 증가량이 클수록 기대 수명도 늘어났다. 비활동적이던 사람이 운동 시간을 일주일에 세 시간, 하루 약 25분으로 늘릴 경우 기대 수명은 4년까지 늘어났다.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가량 해오던 사람들도 운동량을 일주일에 30분 더 늘릴 경우 기대 수명이 약 1.7년 증가했다. 즉, 건강한 삶에 있어 운동은 부상을 입지 않는 선에서 다다익선(多多益善)이 맞으나, 유의미한 효과를 거두기 위해 처음부터 너무 많은 양의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당시 닉 리드 바이탤러티 프로그램 CEO(최고경영자)는 해당 결과에 대해 "건강과 수명에 좋은 효과를 얻기 위해 하루에 20~30분 정도 걷기만 해도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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