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은 밀, 보리, 호밀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다. 셀리악병이나 글루텐 민감증이 있는 경우 피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의학적 사유 없이 글루텐 프리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문제는 ‘글루텐 프리’라는 말이 ‘저칼로리’나 ‘저염식’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글루텐 프리 가공식품은 의외로 짠 경우가 많다. 밀가루가 빠지면 식감도 맛도 심심해지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염분으로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다. 또한 일부 글루텐 프리 간편식에는 나트륨 보충제로 쓰이는 ‘소금 대체제’가 숨어 있는데, 이 역시 체내 수분 저류를 유발할 수 있다.
글루텐 프리를 시작하면서 자연식을 시도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글루텐 프리’ 제품 대부분은 가공 빵, 과자, 시리얼, 면 같은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이고, 이런 식단은 자칫 채소, 해조류, 콩류 같은 섬유질 원천이 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