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을 자주 먹다 보면 남는 껍질이 아깝게 느껴질 때가 있다. 속껍질 부분을 얇게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 뒤 칼등으로 다지고 마늘을 섞어 무침을 만들면 새콤달콤한 별미가 된다.
여기에 간장, 식초, 참기름, 고춧가루, 깨소금을 더하면 오이무침처럼 상큼한 멜론 껍질 무침이 완성된다. 멜론 특유의 단맛과 양념이 어우러져 달고 짠 맛이 살아나고, 오이 같은 시원한 식감이 더해져 여름 밥반찬으로도 제격이다.
여름 과일 껍질을 사용하려면 몇 가지 기본적인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우선 껍질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되도록 유기농이나 저농약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사용 전에는 식초물에 5~10분 정도 담가둔 뒤,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헹궈 잔류 농약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껍질은 수분이 많아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얇게 썰어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완전히 말려야 곰팡이 없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말린 껍질은 차로 달여 마시는 것은 물론, 육수나 나물, 볶음 재료로도 요리할 수 있다. 살짝 데쳐 초무침을 하면 색다른 별미가 되며, 부재료로 사용해도 충분히 식감과 풍미를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