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들이 하나 있읍니다
둘째라는 말을 하려니 왠지 서글퍼 지내요
아기를 낳자마자 하혈이 멈추지않아 응급수술을했고
영원히 아기를 낳을 수 없게 되었답니다
주위에서 둘째가졌다는 얘기를 들으면 괜히 우울해지곤 하죠
가질수 없는것에 대한 집착일까요?..
여튼 혼자 크는 아들을 보며 요즘 고민이 많답니다
친구와 어울려 놀면서도 자기 장난감을 나눠주지않으려고 하고 고집세지요
가장 큰 문제는 심심해 한다는거죠
새벽6시에 일어나 윗층 누나집에 가겠다고 떼쓰고
저녁먹고나면 심심하다며 친구집에 가자고 졸라대고
오죽했으면 위탁부모를 해볼까생각도 했다니까요 아이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이랍니다
놀다가 우는 동생을 형이와서 달래주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님의 고민 한편으론 부럽네요
푸른숲님의 글입니다
돌 된 아이 엄마예요.
우리 부부는 결혼 하면서 부터
의논할 필요 없이 당연히 아이 둘을 갖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째 낳고도 둘째가 생기면 바로
낳아 빨리 키우자는 쪽으로 마음을
먹었는데...
요즘 고민이 됩니다.
남편은 공부 욕심이 많아 기회가 되면
대학원 공부를 하고 싶어 하고
지금도 영어공부, 자격증 시험
준비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
저도 지금 전업주부로 있지만
언젠가는 일을 다시 하고 싶고
공부도 할 의향이 있습니다.
옛날 분들은 낳아 놓으면 지가 알아서 큰다고
하지만, 어디 요즘 그렇습니까?
저는 학원 여러군데 보내고 아기때 부터
영어, 한글 가르치는 너무 이른 교육 에는
관심없으나
어느정도 기본적인 자질을 키워 주려면,
보통 정성이 들어가는게 아닌데.(물질적, 정신적)
그런데 아이 하나와 둘.
그 차이는 엄청 나게 느껴집니다.
남편 월급으로 아이 둘의 뒷바라지와
부부의 여러 욕심을 채우기엔...
둘째가 어떻게 생겼을까.
첫째가 이리도 사랑스러운데
둘째는 얼마나 예쁠까?
이런 생각이 들지만
미래를 그려보면 조금 답답합니다.
우리 부부 욕심 채우는 비용
아이 잘 키워 결혼 까지 시키는 비용
아이 부담 지울 수 없으니 부부 노후 자금 마련.
으이그~ 머리 아퍼.
아이는 제가 키우고 싶습니다.
시댁에도 친정에도 맡기기 싫고
제가 키우고 싶습니다.
할머니도 물론 이뻐해 주시겠지만
엄마 사랑 듬뿍 주어 안정된 아이
정신적으로 바르고 건강한 아이
배려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친구들 말 들어보면 하나와 둘 키우는 것
차이가 엄청 나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둘째가 예쁠거라고 덜컥 낳으면
키우면서 혹시 하나만 키울 걸 하는
후회가 있지 않을까?
버거워 하지 않을까 하는 못된 생각이 들면
어쩌나 하는 생각.
또 한편으로는 각박한 세상.
부부가 떠나면 아이 혼자.
핏줄 없이 덜렁 자기 하나 남으면
얼마나 외로울까?
친구도 있고 하겠지만
정말 어려움에 처하면 진심으로 의논 할
상대가 있을까 싶은...
아~ 저는 왜이리 오버하며 앞서가는 생각을
할까요?
하지만 가족계획 중요 하다고 봅니다.
어른들은 당연히 둘을 낳아야 된다고 하시는데
이유를 아이 성격 형성 문제를 첫째로 듭니다.
나이도 있고 하니 낳으려면
올겨울 갖아 낳아야 하고
아니면 남편 수술로 미련을 버리고 싶은데...
외동아이 두신 분들.
하나만 키워도 아이에게 큰 지장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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