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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7374님의 글입니다
이런 대화를 나눌곳이 있다는게, 그리고 많은 사람
들이 이런 고민을 한다는게, 너무나 저에게는
많이 힘이 되었습니다.
전 이제 3년차 결혼생활을 하고 있고, 이제 14개월이
된 아이가 있습니다.
저희 10년동안 알고지낸 친구사이였고, 너무도 당연
히 이사람과 결혼을 해야한다고 믿었습니다.
저희는 결혼하고서 따로 살았습니다. 신랑은 학생이
었고, 전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리고 얼마후 우린 같이 호주로 어학연수를 떠났습
니다.
전 한국에서 부부다운 생활을 못해서 호주에서의
생활에 많은 기대를 가졌어요.
하지만 남편은 아니었어요. 신혼이었고, 너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는 남편에게 자존심이 상했고,
그로 인한 대화도 나눠봤지만, 남편의 대답은 안정
된 생활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전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국에 돌아가면, 이혼을
하겠다는 얘길 꺼냈고, 남편은 돌아가서도 내가
불만을 가지면, 원하는대로 하겠다는 각서까지
썼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새로 시작되는 저희가
새로운 신혼생활에 또한번의 기대를 가져봤지만,
돌아와서 가진 한번의 관계로 전 아이를 가졌습니다.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가진 아이에게 정말 내가 엄마로써의 역활을
제대로 할수 있을지..
하진만, 남편은 제 고민과 다르게 모두에게 자랑을
하고 다니는 겁니다.
아이를 가지고서 이런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다짐
하면서도, 전 앞으로의 나의 앞날이 까마득하기만
했습니다.
결혼후 아이를 가질때까지 아마 10번의 관계도 없었
을겁니다. 신혼 1년동안..
본인은 정상이라고 우기지만, 내가 너무나 많은걸
기대하는건지..
점점 살아가는것에 자신이 없어지고, 그렇게 아이를
낳는동안 결혼생활 2년이 지나갔고, 우린 여전히
서로의 성문제로 밤마다 서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남편은 내가 무슨 소리를 또할까..
전 또 다시 내 눈치를 보는 남편이 보기싫어집니다.
평상시에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도 그런시간
이 길어지면, 너무나 날까로워지곤 합니다.
아이를 낳고서, 보통의 우울증증세를 보인다고 하는
데 전 정말 참기힘들었습니다.
이젠 변해버린 나의 신체의 모습.
이젠 돌이킬수 없을거라는 내 삶.
오직 아이에게는 너무나 미안하고, 살기 싫다는 생각
을 했습니다.
이젠 그아이가 14개월이 되어가지만, 우린 그 사이
에도 관계가 10번도 되지 않습니다.
이젠 남편이 워해도 절대로 하지 않을거라는 오기만
생기고, 이렇게 평생을 살거라면 내가 이사람과
살아야 할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여자의 삶이란 자식때문에 그저 참고 이렇게 살아
가야 하는건가요..
너무 길었지요.
그저 사는게 답답해서 한번 적어봅니다.
혹시 도움을 주실분들이 있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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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감히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결혼 9년차 입니다.
초등2, 7살짜리 2명이지요.
글쎄요. 제 생각에는 한순간 한순간을 아주 열심히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한가지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끝이 없거든요.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가 어떤건지, 정말 남편과 자식때문에 살아가는지요.
이젠 우리는 남들과 경쟁하고 비교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 생각합니다.
여자라고 해서 험학한 사회에 나와서 견디기 힘들겠지라고 한다면 할수 없겠지만 정말 자기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 일이 내자신에게 정말 가치있는 것이거든 한번 시도해 보시고 열심히 살아가십시오.
지나치게 남편에게 집착하지 말고 바쁘게 사세요.
진짜 너무 힘들고 시간이 없을 때는 부부관계가 중요하단 생각이 들지않아요.
'내일은 또 뭘 해야 하고, 아침일찍 일어나서 출근준비하면 아이들은 챙겨서 놀이방에 보내야하고, 저녁에 오면 아이들 데리고 와서 저녁 먹이고 목욕시키고 청소하고 또 다음날 일을 계획하고.....,'정신이 없어요.
저는 둘째 아이 14개월때 다시 직장생활을 했거든요.
몸도 지치고 힘들지만 나름대로 보람도 있고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있었던거 같아요.
직장 그만 두고 집에만 있을 줄 알았던 남편은 또다시 새로운 일을 찾고 하는 걸 보고 참 보기 좋다고 해요.
내 삶에는 남편도 아이도 끼어들지 못해요.(조금은 관계있지만)
내 삶은 내가 개척해 가는 거랍니다.
힘내세요. 아주 힘들거든 솔직하게 남편이랑 이야기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부부관계가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긍정적으로 항상 웃고 사셨으면 합니다.
남편이 오시거든 진심으로 좋은 점 한가지만 칭찬해 보셔요. 진심은 통하거든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