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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동침


BY 엉킨 실타래 2001-03-16

부부클리닉에라도 한번 가보아야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이야기나눌 좋은님들에 힘입어 속을텁니다.
결혼8년차,7살5살 두아이의 엄마지요.
지금우리부부는 두번째의별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내가 집을 나갔다가 육개월만에 합쳤구요.
이유는 생활고가 겹친 우울증에,나보다8살이나많은
남편의권위에 정면도전했다가 매맞고 사는여자가 되어버린데 대한 참을수없는 모욕감때문이었어요.
2년전이야기인데,내인생에서 참 후회가 되는 부분이예요.다시 합친 거 말이예요.
한번 애정이 떠나가버리게되니까 회복하기가 넘 어려워요.진심으로 그를 용서하지못한채,목숨같은 내 어린아이들을 빼앗기게 될것만같은 두려움때문에....
그때부터 적과의 동침이 시작되었는데요.
밤이 무섭더군요.
거의 날이면날마다 요구하는데,분위기고 절차고 없어요.거절하면 몇일동안의 냉전...
이제 그가 집을 나가려는 이유랍니다.
아내로서의 도리를 안하기때문에 자기가 바람을 피우건,여자랑 살건,상관하지 말라는 말과 아울러...
사실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건,그가 좀 바뀌는거예요.
우리 연애도 결혼도 목숨걸고 했었답니다.
지금이야 증오가 더 많지만,사실 그것도 애증인것같아요.
일요일이 어머님 제사인데, 제사 잘 모시고 월요일날
집을 나가겠다는데....
정말 혼란스러워요.
이게 정말 가정을 깻박칠만한 일인건지,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기때문에 다른남자를 만나서라도 누리며 살아야하는건지...아직은 참을만하기때문이라고 말할분이 계실지모르겠는데,그건 아니예요.
나 하나 참으면 우리아이들이 불행해지지않을거라믿고 여기까지왔거든요.
사실 내안의여성은 사랑하는사람과사랑하며살수있기를
간절히 원하죠.
나 아직 서른다섯밖에 안되었는데 이러고 살아야하는건가요? 아님,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을 찾아야하는건가요?더 늦기전에?
그럼 아이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