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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그래도 가슴엔 깊은상처가...


BY 소금인형처럼... 2001-04-02

어쩌다 그 사실을 알게 되셨나요?
옛말에 모르는게 약이란 말이 있죠
차라리 몰랐더라면....
알게 되어서 받은 상처보다는 차라리 모르고 지내는 것이 좀 바보같이 당하는거 같아도 그게 훨 낫다는것을...살아가면서 느끼게 됩니다.

사람에 대한 신뢰가..특히 내 남편에 대한 오점을
알고 난뒤의 그 상실감이란 이루 말할수 없는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아픔이죠.

그렇지만 우리들은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도 그렇다고
그 모든 사실들을 망각한채 살지도 못하는 그런 어정쩡한 몸짓으로 남편을 대할거고..또한 내 인생을 그렇게 살아가게 되겠죠.

차라리..몰랐다면
모든것이 연극의 각본처럼 다시 쓰여질수만 있다면......
이젠 알지 않으려해요.
캐묻지 않으려해요.
적당히 속아주며 넘어가고 남편에게 얽매이지 않고
내 자신에게 조금 더 투자하면서 보내고 있읍니다.

님께서도 괴롭고 힘들겠지만..잊으려 노력하세요
그리고 모든것에 매사에 애써 힘쓰시구 자신을 가꾸는데 게을리하지 마세요.
좀 더 발전하는 내 모습...
누가 봐도 당당한 내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
이 매서운 채찍앞에서 우리 초연하게 맞섭시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이게 바로 나를 비참하게 했던 남편에게 할수있는 가장 멋있는 복수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