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슴속에 묻어둔 일이 또 떠오릅니다.
전 더했어요.
불같이 연애해서 8개월만에 결혼을 했죠.
결혼후 한달 정도 흘렀나, 갑자기 피곤하고 몸이 안 좋대요. 참, 성기가 가렵다고 했었어요. 전 이유를 몰랐죠. 전 그야말로 숫처녀로 시집을 갔거든요.
근데, 요도염에 걸렸다는 거예요.
전 왜? 했죠, 머뭇머뭇 거리면서, 우리 신랑 지금도 그렇지만 순진한 편(??)이거든요. 솔직이 말하대요. 결혼 전날, 친구들이랑 총각파티를 했다나, 제가 준 돈으로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관계한 건 아닌데 접촉을 했다나, 찝찝했는데 어쩐대 하면서.
상상해보세요, 제가 어땠을까?
지금도 글을 쓰면서, 눈물이 납니다.
첨엔, 저희 집에서 무지 반대한 결혼 이었기에 친정으로 갈 수도 없고, 정말 외톨이였어요 이세상에서.
정말 죽고 싶었죠.
근데 4월 13일이면 벌써 결혼 4주년이 되네요.
지금은 웃고, 아들 낳고 살고 있지만, 남편 그일 지금도 문득문득 떠오르면, 죽이고 싶어요.
하나하나 상상이 되요, 모든 장면이..
아세요?
여기 오시는 남자분들, 실수라고...인간은 실수하는 동물이라고, 용서해주지 않는다면 어쩔수 없다고...나중엔 오히려 성내죠. 이제 와서 어떡하라는 거냐구? 자꾸 그러면, 다시 나가서 할 기세죠..
근데, 전 평생 그 일 못 잊어요. 그냥 입으로 꺼내 놓지 않는 것 뿐이죠.
그리고, 평생 우리 남편 신뢰 못해요.
제가 어쩌다 실수로 다른 남자와 하룻밤 사랑한다면, 저희 남편 용서해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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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님의 글입니다
저도 할수없이 이해했죠
능력도없고 딸을봐서라도...
갈라설수는 없었지요
우연히알게된 술집여자와의동침
그리고얼마뒤 걸렸다는 요도염.
그 외도가 이유인지 자기말대로 피곤이 이유인지는
알고싶지않았어요
너무나 괴롭고,비참하고,초라하고,
목욕탕에서 마주치는 화류계통의 여자들만봐도 살의를
느꼈어요
눈을감아도 그짓하는게 상상이되고..
집에오면 그가쓴 수건을 따로 정해주고 딸아이도 못만지게하고..참 한두달을 미친여자마냥 발악했어요
나도 나가서 딴남자랑 자버릴까?
용기도없지만요
지금은요 지쳤지요
그냥살아요..방법이없구요
첨엔 죄책감에 쩔쩔메던 남편도 시간오래되니깐 그까짓 오입한번가지고 난리라더군요
그일이있고 정확히 5개월2일째 부부관계도했죠
(울면서)
이젠1년여가흘러서 거의 잊혀진듯 살아가지만
아직도 내가슴속엔 뜨거운 인두자국마냥 그상처가
흉터가 되어있더군요...
저만 예민한건가요
전 정말 이세상에서 그런여자들과 자는남자들은
따로있는줄알고 남편을 믿었거든요
세상모든님들!!
부부간에 신뢰가 얼마나중요한지요
난 솔직히 남편을 이젠 절대 신뢰하지않습니다
그게 정말 슬프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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