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5년차 되는 주부입니다. 이제 갖 돌을 지난 아들이 있구요.
얼마전 남편이 술에 취해 새벽2시경에 귀가했던 날 입니다. 남편은 술기운에 바로 잠이 들었지요. 그런데 핸드폰이 계속 울렸습니다. 사실 남편은 집에들어올때 꼭 핸드폰을 끄거든요. 울려대는 핸드폰을 끄려고 열어보았는데.... 여자에게서온 문자메시지더군요.
흠..... 그런데 여자와 무슨 일이있었는지 심한 욕을 섞어가며 메시지를 보냈더군요..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흰 아이를 임신하면서 부터 성 관계를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꺼려했죠.. 그리고 아이를 낳고서는 제가 남편을 멀리 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아님 남편의 직업 때문일까요.
남편은 출장이 잦고, 일이 늦게 끝나는 직업이어서 의례 그려려니 하고 넘기곤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연말부터는 말없이 외박도 하고 생활이 많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몇번 다투기도하고, 다툼끝에 손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남편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다가 핸드폰을 내밀며 물어보았습니다. 남편은 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계속 다구치자. 뭐가 알고싶냐며 여자와 2번 관계를 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자리에서 모든것이 끝났다고 정리를 하자고 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남편의 배신을 참을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본 사실인데 그 여자와는 대학 후배로 25살된 아가씨였습니다. 그리고 꽤 오래 관계를 유지한것 같았습니다. 한 2년.)
그날 밤. 남편은 아무말도 하지않았습니다. 저는 너무도 견딜 수 없어 집앞 포장마차에서 술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술기운에 견디기 힘들어 남편과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날 저녁 남편은 늦게 들어와서 저에게 하는말이...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어 미안해..."
........
완전 기자회견감 말투로, 죄책감이라곤 없었습니다.
불미스럽다니..... 어찌.. 그런말을.
저는 헤어지자고 했고, 위자료와, 아이문제를 이야기 했습니다.
남편은 저의 완강한 태도에 아무말도 하지않고 나가더군요.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저는 시댁으로 가서 이러한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오히려 이혼이야기를 꺼낸 저를 나무라며 아들의 잘못은 탓도 안하시더군요.
저는 이런 시부모님들의 태도에 질렸습니다.
제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요. 그동안 4년을 시댁에 살면서 기한번 펴지 못하고 산 보답이 이건가요.
어쨓든 그날 저녁으로 남편의 태도에 변함이 없다면, 이혼을 할것이며, 만약 이혼을 할 경우 이 집안을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에 시아버지가 남편을 불러다 뭐라 하셨는지. 남편은 제게 사죄를 하였지만, 저는 이렇게 쉽게는 넘어갈수 없어, 늦은저녁 다시 아이를 업고 남편을 앞세워 시댁으로 가서 어머님 아버님께 모든 잘못을 시인하고 그 앞에서 나에게 사과할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시부모님께 앞으로 이일은 입에 올리지 말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렇게 일은 일단락이 되었는데.
이틀 후 난데없이 어머님이 전화하셔서 제가 집안을 가만두지 않겠다던 (어머님 말씀으론 "쑥대밭"으로 변해있더군요)게 뭐냐며 앞으로는 너를 보지않겠다는 것입니다.
그길로 다시 시댁으로 가 어머님을 만나려 했지만 어머님을 절 보자마자 어디로 사라지시고 시아버지와 대면하며, 그 일을 따져보았지만. 글쎄... 팔이 안으로 굽는다구요.. 답이 없습니다.
남편의 배신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는 저는 남편도 신뢰할 수 없고. 시댁도 의지할수 없습니다.
현재 시댁과는 발걸음을 안하고 있고. 멀리 이사를 하려 합니다.
도데체 어찌해야 합니까. 제 자신을 추스리기도 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