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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신랑 맘을 모르겠어요..


BY june 2001-06-26

----------------------------------------- hees님의 글입니다 저는 30를 바라보는 4년차 주부입니다. 결혼을 남들에 비해 조금 이른편이어서 연년생으로 아이가 둘입니다. 제 신랑하고는 둘째 낳고 비롯되었죠. 젊은 나이에 아이를 둘이나 낳은 저는 스트레스가 신랑한테 가기 시작하고 그 무렵 제 신랑은 우연하게 술집아가씨를 알게 되었죠. 처음에는 눈에서 불이 나더라고요. 그렇게서 근 6개월동안 신경전에다 신뢰도 깨지고 더군다나 제 신랑은 마음이 여러서 그 술집 아가씨가 계속 연락하고 그러면 받아주었거든요. 그 동안 연락 안한다고 하면서 뒤에서 하고.. 사실 신랑도 많이 힘들어 했어요.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만... 한달전에는 제주도 출장간다는데 안 가더라고요. 이유는 즉슨 그 아가씨 비행기표도 끊어 놓은것 있죠. 그런일까지 벌일 위인은 못 되었나 봅니다. 그 아가씨랑 통화도 해봤는데 그런것 아니라고 하고. 여하간 지금은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후 신랑과 저는 잠자리에 민감해졌어요. 저는 둘째 낳고 성욕이라는 것이 생겼는데 신랑은 피곤하다면서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일주일에 1번 정도 할까 말까 하는 것도 제가 요구해서 하고요. 저번에는 느닷없이 신랑이 그러더라고요 하고 싶으면 내가 자더라도 위에 올라서 하라고. 솔직히 부부생활이라는게 혼자 됩니까? 서로 감정에 묻혀 하는 건데... 신랑 맘속에는 어떠한지 제가 실증이 난것인지.. 혹시 그 아가씨와 일은 없었겠지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 다고 혹시라는 의문이 남기도 하고.... 원... 아직 한창이라 생각 되는데 힘듭니다. 저는 우리 신랑을 무지 사랑하거든요. 신랑도 이 맘을 알지요.... ----------------------------------------- 님의 글을 읽으니까, 맘이 저려오네요. 저도 일찍 결혼해서 지금은 두아이는 어린이집에 저는 직장에 다니고 있답니다. 아직 결혼않고 자유롭게 사는 친구들 보면 부럽고 저도 조금의 자유라도 누리고 싶어 안달한답니다. 하지만, 우리아이들을 생각하면 조금 맘이 안정되곤하지요. 우리 신랑도 처음엔 소극적이고 무관심하고 그랬어요. 물론 저모르게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수 없지요. 먼저 많은 대화를 하는 게 좋을것 같아요. 아이들이 있으니까, 아이들 얘기부터 시작해서 두사람의 미래와 가정의 행복등을 설계한다면 아마 지금의 시련은 앞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거름이 될거예요. 님의 맘을 모두 헤아릴순 없지만, 지금의 시련을 현명하게 헤쳐나가셔서 꼭 행복을 쟁취하시길 바라는 맘은 꼭 전하고 싶네요. 어떤 가정이든지 살아가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봐요. 조금 양보하고 조금 이해를 해주다보면 언젠가는 님께서 바라는 가정의 모습이 자리잡지 않을까요? 더욱 사랑해주시구요, 넓은 맘으로 안아주세요. 님은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랍니다. 꼭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