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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소연...


BY 소서노 2002-02-22

아하 일찍 정리 하시는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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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결혼한지 이제 한달하구 이십일 넘은

핏덩어리(?) 아줌마입니당

전 연애 기간이 무지 짧아써여

그렇다구 중매 결혼을 한 건 아니구..

둘이 눈맞아서 헤어지기 싫어 얼른 결혼해 버린거죠.

첨에 이 사람 말도 없구 무지 착하고, 순진했습니다.

그런면이 전 넘 좋았어요.

전 대학을 졸업해 회사를 다녔고 아버님은 돌아가시구

엄마만 계세요.

그 사람은 고등학교 때 부터 친척집을 돌아다니며

생활하다가 공고를 졸업하고 취직을 했구요.

그래서 지금 옷가게 점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학벌 가튼거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점원이라도 열심히 일하니까요.

그 사람의 친구들도 다덜 참 좋은 놈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것도 한결같이...

착하고 좋은 사람이란건 제가 무엇보다 잘 알죠.

근데 문제 그게 결코 좋은게 아니라는 겁니다.

친구들하고의 모임에서도 결코 자기 주장은 없고

1차면 1차, 2차면 2차...피곤해도 따라갑니다.

한번은요 얼마전에 퇴근을 하고 전화가 온거에요.

친구들이 데리러와서 집에 못들리고 바로 술자리로

왔다나...전엔 없던 일이라 신경질은 냈죠.

항상 집에 들러서 절 데리고 나갔었거든요.

근데 그 날은 초등학교 때 좋아했던 여자친구가

왔다나봐요. 씩씩 거리며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 2시쯤 전화도 없이 친구들을 데리고 들어온거에요

게다가 여자친구들도...내참 시집간 여자가 그래도

되는지...열받아서 친정엘 가버렸습니다.

그 새벽에 택시타구요.

아침에 들어왔더니 말이 아니더군요.

방하나에 남녀가 뒤섞여서...

넘 화가나서 친구들한테 화를 냈습니다.

빨리 가라구...(그 때 오전 11시쯤...)

들은척도 안하고 앉아서 담밸 피우더군요.

원래 우리집은 금연입니다.

그 누구도 절대로 담배는 못피우죠...

친구들이 가곤 난뒤 청소를 하는데

신혼집 장판에 담뱃불을 지지구...이불에 술을 엎지르고...

정말 저 이러고도 살아야 하나요?

담날 싹싹 비는 신랑한테 왜 그러냐구 그랬더니...

자기도 모르겠다는군요.

친구들도 정말 어의가 없습니다.

그 새벽에 넓지도 않은 집에 쳐들어와 자는 사람

깨워서 내 쫓고 그렇게들 놀고 싶었는지...

1년도 안된 결혼 생활이 벌써부터 많이 두렵네요.

경험 많으신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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