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기억하시려는지 모르겠지만... 님하고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이에요 얼마전에 제가 글 올렸더니 답글 올려주셨죠? 고마워요 저보구 함께 힘내자고 하시더니 왜 이렇게 자꾸 약해지세요... 님께서는 아가 얼굴을 보셨다니 더 힘드시겠네요 저도 한번 보고 손이라도 만져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보고나면 정말 죽을때까지 그 얼굴을 잊을수 없을것 같아서 아가한테 제 얼굴 한번 보여주지도 못한채 하늘로 보냈답니다 전 일이 이렇게 되려고 했는지 아가 물건들만 사놓고 방은 꾸미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물건들은 모두 친정에 보내렸어요(아직 좀 남은것들 가끔 신랑 몰래 꺼내보긴 하지만) 님께서도 첫아기신것 같던데 너무 슬픔이 크시겠죠 임산부들의 행복한 표정을 볼때마다 나도 10개월동안 저런 얼굴을 하고 살았겠지... 조그만 아가들 보면 우리 애기도 태어났었다면 저렇게 이쁠텐데...하고 다시 아기를 가지겠지만 너무들 부럽고 어쩔때는 뭐랄까 질투가 난다고나 할까요? 내가 못 가진 걸 가진 사람에 대한... 그래도 님께서는 직장이 있으니까 바쁘게 지내시는 동안에는 좀 생각이 덜 나겠네요 전 임신기간 내내 공부하는게 있어서 학교 다니다가 지난 학기로 끝났거든요 학기 끝나면 아기 키우느라고 바쁘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남아버리니 처음엔 그 많은 시간을 어찌해야 할지 몰라 너무 답답했어요 지금은 신랑이 개업준비하느라 같이 여기저기 다니니까 좀 바쁘긴 한대요 신랑 다시 출근하기 시작하면 저도 뭐 좀 배우고 그럴려구요 님께서도 직장생활 열심히 하시구요 힘내시고... 좋은 소식있기를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