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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상처만...


BY 접시꽃 2002-05-31

저랑 비슷하시군요. 다른점은 예전과 같지 않다 하셨는데, 저희는 신혼초부터 그랬습니다. 몇달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적극적으로 안나서면 한달에 한번 관계할까말까 겠지요. 집안에 어떤일이 생겨 시어머니 수발한다고 석달동안 떨어져 있다가 다시 합방해도 옆에올 생각도 안하더군요. 사랑이 식었냐니 무슨 소리냐며 기겁을 하더군요. 사실 저희 신랑이 한결같고 가정에 성실한것은 사실인데,아마 성욕구가 적은 사람같습니다. 처음에 얘기꺼내기도 힘들었고.. 호소가 여러번 계속되었습니다. 남편도 처음엔 장난처럼 '섹스하려고 결혼했냐?'며 웃더군요. 정말 열받는 일이죠. 그럼 시댁치닥거리시킬려고 결혼했나요? 그럴바엔 파출부를 부르면 될것을.. 또 한번은, 제가 성기구를 사겠다고 했습니다. 신랑은 에로비디오보면서 혼자 해결하는 성생활을 하니 저도 혼자 해결하겠다구요. 상당히 충격먹더군요. 결국 신랑이 꿇어앉아 빌더군요. 성기구만은 제발 사지말아달라고.자신이 너무 비참하다고. 그러고 성생활에 조금 적극적이더니 얼마지나자 또 그상태. 제가 보는앞에서 에로비디오보고 혼자 해결하는 일은 없어졌지만. 그후엔 제 눈치보면서 혼자 방에 숨어서 해결하는걸 보니, 미안해지기까지 하데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니 조금 씁씁하게 반쯤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자기는 항상 하고싶으니, 애를 재워라며 애 핑게를 대지만, 막상 기회가 오면 피곤하다, 일요일날 하자, 이런저런 핑게를 대지요. 피곤하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제인생이 많이 손해보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평생 욕구불만으로 살 일을 생각하니. 물론, 도박에 바람에 술주정에 낭비에 성격괴팍한 남편 뭐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고민축에 끼지도 못할수 있겠지요. 신랑도 한번씩 그런얘기합니다. 먹고 살만하니까, 우울증오니 성생활이 어떻니 한다구요. 먹고살기 절실하면 그런것도 모른다구요.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저는 혼자 가끔 생각합니다. 신랑이 들으면 가슴아프겠지만 성적불만으로 이혼하는사람들 어떤면에서는 이해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