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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소연해도 될까여...


BY 선배로써.. 2002-06-06

우리 애기아빠가 군인이에여... 그런데 요즘들어 자꾸 제대하고 싶다고 하네여.. 지금 결혼한지 2년차인데여, 애기아빠가 총각때 800만원을 대출받았거던여... 지금 그것 갚고 나니까 제대하고 싶다고 난리예여... 어떻게 해야할지 갑갑스럽습니다. 지금 제대하면 집도 절도 없으면서... 말이에여. 시댁이 옆에 있지만 시댁도 없이 사는 형편이라.. 우리가 되려 대주고 있어요(생활비).. 신랑은 시댁에 들어가서 산다고 하지만, 시댁에는 방2개가 있어여... 하나는 아버님이 쓰시고, 하나는 어머님하고, 아주버님하고, 시동생이 쓰고 있거던여... 장가안간 아주버님은 골치덩이고, 시동생 또한 마찬가지예여... 어떻게 해야 할지 망막합니다. 신랑은 자신만만합니다.. 하지만 요즘세상에 일자리 없어서 난리들인데 뭘 먹고 살지도 걱정이고, 우리 아가도 날이 갈수록 커가고 있는데... 저는 시댁일이라면 이가 갈리거던여...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시댁에서 해준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어여... 오직 당신 식구들 밖에 모르는 분이에여... 이번에 저희 친정 아버지께서 심 장이 않좋으셔서 입원해서 정밀검사를 받아 보셨 는데 별로 않좋다고 나왔거던여... 그것도 심란스 러운데.. 어머님은 한술 더떠서 아기가 헬쓱해졌다고만 하시니 할말이 없어지더라구요... 전에 시아버님이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셨는데 친정엄마가 문병을 오셔서 위로해 주시고, 얼마 않되지만 입원비에 보태라고 돈까지 주시더라구요. 얼마나 고마운지.. 저희가 다 부담을 해야했거든요. 중환자실에서 일주일계시는데 든 돈이 자그만치 3,500,000원였거든요. 큰형님도 계셨는데 큰 형님네도 돈이 없다고 하는 바람에 우리 아기앞으로 든 적금 깨서 병원비에 썼거든요. 그리고 친정엄마한테는 1000만원이 빚이 있어여.. 신랑은 않갚아도 되는것처럼 얘기를 합니다. 너무 세상을 우습게 생각을 하고 있어서 걱정이예 여... 자격증이 하나도 없어여.. 그흔한 운전면허 증도 없어여... 제가 어떻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여... 자꾸 딴 생각만 하게 되고, 우리 아기 미래가 걱정이 되서 잠도 안오고, 밥도 먹히지 않고 있어 요... 어찌하면 좋을지 조언좀 해주세여... 너무 걱정되고 불안해서 미치겠어여... 조언 부탁드립니다. --------박수복님의 글입니다.--------- 많이 걱정되고 힘들겠어요. 우리 남편도 군인이예요, 나도 제대한다는 신랑을 말린적이 있어요. 아마 지금보아하니 제대하는 동기가 많거나 제대를 해도 되는 임기가 끝나가는것 같군요. 그런데 남편을 잘 설득해요. 우리도 그때는그랬어요. 지금은 다행이도 군에 머물고 있지만... 한때들 많이 힘들어하고 방황하드라구요. 어제도 우리후배가 찿아와서 신랑이 제대하고 싶다고 하면서 걱정을 많이 하는걸 보면서 설득을 잘 해보라고 했어요. 그래도 요즘에는 군인이 마음은 편한거 같아요 정말 취직이 어려워요.신랑에게 현실을 진지하게 심각하게 애기해봐요. 그래도 나는 벌써 10년을 군인아내라는 직함을 가지고 살아서 행복해요. 남편에게 군인의 아내라서 행복하고 좋다고 애기해봐요. 마음을 잡아주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위안이 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