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41

저도 하소연해도 될까여...


BY 박수복 2002-06-06

우리 애기아빠가 군인이에여... 그런데 요즘들어 자꾸 제대하고 싶다고 하네여.. 지금 결혼한지 2년차인데여, 애기아빠가 총각때 800만원을 대출받았거던여... 지금 그것 갚고 나니까 제대하고 싶다고 난리예여... 어떻게 해야할지 갑갑스럽습니다. 지금 제대하면 집도 절도 없으면서... 말이에여. 시댁이 옆에 있지만 시댁도 없이 사는 형편이라.. 우리가 되려 대주고 있어요(생활비).. 신랑은 시댁에 들어가서 산다고 하지만, 시댁에는 방2개가 있어여... 하나는 아버님이 쓰시고, 하나는 어머님하고, 아주버님하고, 시동생이 쓰고 있거던여... 장가안간 아주버님은 골치덩이고, 시동생 또한 마찬가지예여... 어떻게 해야 할지 망막합니다. 신랑은 자신만만합니다.. 하지만 요즘세상에 일자리 없어서 난리들인데 뭘 먹고 살지도 걱정이고, 우리 아가도 날이 갈수록 커가고 있는데... 저는 시댁일이라면 이가 갈리거던여...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시댁에서 해준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어여... 오직 당신 식구들 밖에 모르는 분이에여... 이번에 저희 친정 아버지께서 심 장이 않좋으셔서 입원해서 정밀검사를 받아 보셨 는데 별로 않좋다고 나왔거던여... 그것도 심란스 러운데.. 어머님은 한술 더떠서 아기가 헬쓱해졌다고만 하시니 할말이 없어지더라구요... 전에 시아버님이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셨는데 친정엄마가 문병을 오셔서 위로해 주시고, 얼마 않되지만 입원비에 보태라고 돈까지 주시더라구요. 얼마나 고마운지.. 저희가 다 부담을 해야했거든요. 중환자실에서 일주일계시는데 든 돈이 자그만치 3,500,000원였거든요. 큰형님도 계셨는데 큰 형님네도 돈이 없다고 하는 바람에 우리 아기앞으로 든 적금 깨서 병원비에 썼거든요. 그리고 친정엄마한테는 1000만원이 빚이 있어여.. 신랑은 않갚아도 되는것처럼 얘기를 합니다. 너무 세상을 우습게 생각을 하고 있어서 걱정이예 여... 자격증이 하나도 없어여.. 그흔한 운전면허 증도 없어여... 제가 어떻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여... 자꾸 딴 생각만 하게 되고, 우리 아기 미래가 걱정이 되서 잠도 안오고, 밥도 먹히지 않고 있어 요... 어찌하면 좋을지 조언좀 해주세여... 너무 걱정되고 불안해서 미치겠어여...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