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나 남편이나 '결혼'이 어떤건지 모르는 사람들인거 같네요. 결혼식 올리고 혼인신고만 했다고 해서 진짜로 '결혼'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두 분이 원했던건 혹시 남편이나 아내라는 동반자가 아니라 자신을 받들어 모셔줄 무보수몸종 정도가 아니었던가 모르겠네요. 아직까지도 많은 경우 아내들의 일방적인 희생이 강요되고 있는게 우리나라의 현실이기는 해도 점점 자신의 이기심과 평등한 부부의 권리를 혼동하는 여자들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인듯 합니다. 여자가 결혼하는 이유가 시집과 남편에게 희생하기 위해서가 결코 아니듯이 남자가 결혼하는 이유 또한 아내를 공주처럼 떠받들어 모시기 위해서가 아님을 이해하기 전에는 어떤 남자와 결혼하더라도 결코 행복하기 힘들겁니다. 남자란 존재와 살아가는 일은 마치 벽을 향해 공을 던지는 일과 같더군요. 님이 어떤 방식으로 던지던 공은 꼭 그만큼의 속도로 반대방향을 향해 튀어나갈겁니다. 아내의 인생과 남편의 인생은 별개의 것입니다. 인생의 절반도 안살았을 나이에 왜 벌써 남편에게 스스로를 붙들어 매는겁니까? 남편은 그저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과정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집이 필요하고 돈이 필요하고 친구가 필요하듯 남편도 그 필요중에 하나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