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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야하나요?


BY 새댁 2002-07-30

결혼6개월된 새댁입니다.엄마생신이라 모처럼 딸다섯에 사위들 그리고 저의 남동생이 모였어요. 문제는 저의 신랑이 어젯밤 소주 2병에 맥주까지 마시고 1시간30분거리가 되는 저희 집으로 와 버렸다는 거예요. 막내딸 시집가서 아옹다옹 잘 사는줄만 아셨는데 어제 보시고서 맘 같아서 데리고 와 버리고 싶다 하셨어요.가슴이 떨려 청심원도 드시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이렇게 슬픈날이 5년만에 처음일꺼예요. 항상 명령조로 말하는 신랑.그런 말투에 민감한 나. 말씨도 거칠고 직원들을 데리고 있으니까 집에서도 늘 명령하듯해요. 우리는 만난지 정확히 45일만에 결혼했어요. 정말 내스타일 아니더군요. 그러면서 끌려가는 심리는 무언지. 성격이 급하고 다정다감한 면이 적을 거라 생각했지만 어제 처럼 그런 실망을 주리라곤--- 형부넷 술 담배 못하구요. 우리신랑 소주다섯병에도 별 지장없이 있는 사람입니다. 대신 술 주정이라곤 없는 사람입니다. 어제도 술취해 일어난 사건은 아닙니다. 담배도 하루 한 갑은 기본입니다 술을 마시다가 술잔이 모자랐는지 술잔을 가져오래요. 그것도 아주 강한 명령조로. 다들 아시겠지만 친정가서는 나 사랑 받고 있다고 뻐기고 싶잖아요. 항상 자기 집에서 하듯 아랫 사람 대하듯 그래요. 다시 술잔가져오라고 아까보다도 더 강한 어조로. 그것도 엄마 형부랑 잔지밭에 있는데.우리남동생 한테 대신 갖다 달라하니까 술을 너무 마시니까 싫어서 그런지 들은 척도 안해요. 세번을 그러고나니 눈물이 마구 쏟아 지는데 엄마 앞에서 울면 마음이 어떠시겠어요. 그래서 살짝 나왔죠. 마구 혼자서 울고 있는데 언니랑 조카들이 우르르 몰려와 있다가 조카들은 가고 언니랑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우리 신랑이 나오드라구요. 언니는 들어가고. 나보다 더 흥분한 채 이게 뭐냐며 좋은날 술한잔 하고싶어 마시는데 들은 척도 안하고 혼자 나와서는 울고 있다며 열을 내더군요. 사실 저요 결혼전 에는 악바리 소리 들을 만큼 눈물을 몰랐었어요. 그런데 결혼후에는 조금만 서운해도 눈물부터 나와요. 혼자 열을 내더니 정자 나무밑 의자를 들어집어던지며 나 이기분으로 여기 있고 싶지 않다며 차를 몰고 나와 다시 몇마디 하고선 가버렸어요. 술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 말리니까 말리는 이유가 그거냐며. 가는데 미안하다고 했더미 그런입에 발린 사과 싫다며 가버렸어요. 마음에 있는 사과는 아니었어요. 단지 음주 운전이니까 위험하잖아요. 가고난뒤 걱정이 안되요. 가족들한테 제일 미안하고 특히 엄마에겐더더욱. 자기 큰 매형이 그러고 난뒤 집에 안 온대요. 그러면서 얼마나 큰 실수인지 알지만 이럴수 밖에 없대요. 남동생은 다시 보기싫다며 그사람 오지 말라 하라며. 동생과 저는 애인 처럼 지내거든요. 챙기는거 마음 쓰는건 남보다 더하지만 급한 성질 때매 이런일이 생겼어요 이 글로 우리 싸움의 배경이라든지 그사람 성격이라든지 모든것을 다 말할수는 없지만 도움이 필요해요. 큰 언니는 저런 사람과 마음이 불안해 어떻게 살수 있냐며 애기 없을때 신중하라며. 저 성격 바뀔사람은 아니예요. 좋은 답글 기다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