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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쭤볼께요


BY 남자로서.. 2002-10-23

우리집과는 정 반대군요. 첫째 주도권은 누가 가지고 있는가? 전 결혼과 동시에 월급통장을 와이프에게 줬습니다. 둘째 아내는 가사일에 어느 정도 책임을 지는가? 맞벌이 부부라 첨에 제가 도와주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제가 거의 전부를 하는 정도네요 셋째 남편은 가족과의 저녁식사를 당연하고 의무라 생각하는가? 와이프가 저보다 늦게 퇴근하여 저와 애만 같이 먹습니다. 와이프를 기다렸다 먹으면 저와 울애는 아마도 드럼통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네요 넷째 남편은 한달에 몇번이나 늦게 귀가하는가? 저도 한달에 한두번은 늦게 오며, 두달에 한번은 출장을 갑니다. 마누라도 가끔 늦으며 출장은 저보다 더 많이 갑니다(해외로) 남편이 늦게 귀가할때 아내는 화를 내는가? 마누라가 늦으면 첨엔 화를 냈는데 지금은 너 그렇게 살아라라고 생각합니다. 따져봐야 소용없습니다. 사회생활이라는게 어디 자기 맘대로 됩니까? 다섯째 부부싸움을 할때 횟수는 얼마나 화해방법은 어떻게 하는가? 정말 궁금하다.! 저흰 상당기간 말을 안해요.그러다 집안일때문에 말을 한다거나... 여섯째 남편은 아내의 취미에 동참하는가? 제 마누란 취미라곤 잠을 자는 것 밖엔 없어요. 마누라 잘 자도록 제가 애를 데불고 나가주는 것이 집안의 평화를 가져오죠 일곱째 부부가 함께 정식으로 대화를 하는 날을 정해놓는가? 특별히 정한 시간은 없어요. 수시로 주제가 있으면 하는데 주로 울 마누라가 말을 거는 경우가 많아요. 애 숙제 다했냐? 준비물 챙겼냐? 등등 여덟째 도대체 몇시에 취침하는가? 우리집 식구 자는 순서. 마누라 9시 반정도, 애 10시정도. 나 12시정도 아홉째 섹스는 한달에 몇번 정도 하는가? 현재 두달간 섹스리스입니다. 열째 부부가 함께 외출하거나 여행을 얼마나 하는가? 난 항상 외출준비가 되어있는데, 마누라가 잠자기를 좋아해서..시장갈 때만은 예외..제가 짐을 들어야하거든요. 남들 눈에 특히 동네 아줌마들 눈엔 저같은 남자가 없다고 하죠. 일찍퇴근해, 애하고 잘 놀아주죠, 밥도(요리도) 잘하죠, 등등 여자들 눈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남자입니다. 그러나 마누라가 볼 때, 제게도 단점은 있죠. 평범한 월급쟁이에, 잘 살지못하는 집안의 장남에(며느리 역할을 못한다해도 심적 부담감은 있겠죠), 특별하지 못한 잠자리... 마누라 뒷바라지 하다보니(마누란 열심히 야근하는데 전 애 걱정 때문에 어떤 거짓말을 해서라도 일찍 들어 옵니다.) 특별히 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못찾고 그저 회사에서 짤리지는 않을 정도로만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장남이지만 사위로서의 역할은 열심히 했지만 장남과 며느리로서는 별로 역할을 한 것이 없네요. 이 글을 쓰면서 제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군요. 울 마누라 울 집(시댁)에 가는 것은 명절과 제사 합쳐서 일년에 5번입니다. 시댁에서 자는 것은 명절 두번 밖에 없죠. 반대로 친정에 가는 것은 지금은 두달에 한번정도, 그것도 장모님이 힘들어 하시니까 마누라가 자제하네요... 마지막으로 잠자리 문젠데... 뭐 솔직히 전 마누라가 첫여자입니다. 울 마누라에겐 물어보지 않았지만 마누란 아닐겁니다. 전에 알던 남자와 여행까지 갔었거든요. 그래도 제가 선택한 여잔데 알고나면 기분나쁘지만 그 상태의 마누라가 좋아서 그러데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조금 남들보다(?) 빠른것 같습니다.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남자들은 잠자리에 대해 뻥을 치는 경우가 있어서 믿지 못하지만, 애무후 삽입을 하고 피스톤운동을 몇번하면 사정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그만두고 냉수로 씻고 다시하곤 하지만 그래도 빠른것 같은 느낌입니다. 마누라가 조금만 더 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말을 하거든요. 마누라 애액이 부족해서 저흰 항상 오럴로 전희를 시작하지요. 그런데 문제는 전 자주하고픈데 마누라가 워낙 잠이 많다보니 생활리듬이 맞지 않아요. 애보다 먼저 자니 제가 12시쯤 깨우면 자는 사람 깨운다고 무안을 줍니다. 저보고 진작에 얘기를 하라고 하지만 애도 멀뚱멀뚱 깨어 있는데 그게 얘기가 나옵니까? 저도 오기가 생겨서 그래 너 니 맘대로 살아라. 라고 생각하며 애와 함께할 취미를 찾는데, 애가 요즘은 협력을 안하네요. 그렇다고 가만 내버려두면 심심하다고 지 엄마한테 가고, 그러면 애엄만 저보고 애하고 놀아주지 않는다고 잔소리하고, 더구나 제가 혼자서 어디라도 갈라치면 난리를 칩니다. 직원이나 집안 결혼식이 있어서 나갈 때에도 애를 데리고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요즘은 컷다고 그것도 싫다네요... 솔직히 하루에도 수십번 이혼을 생각하지만 애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애가 어느정도 커서 저를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돌볼 수 있을때에나 다시 생각해야겠지요. 저는 그래서 그냥 너는 그렇게 살고 나는 애하고만 살란다..라고 생각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방을 따로 잔지가 벌써 2년은 된 것 같네요. 내가 상대에게 나의 능력중 70%을 베풀고 30%를 상대에게 요구하면서 살면 좋을 듯 합니다. 나는 30%만 베풀고 상대에게 70%를 요구하면 항상 부족하고 티격태격할 겁니다. 전 마누라에게 바라는 것이없으니 싸울거리가 없습니다. 아~있겠군요. 제가 무덤덤하게 대하는게 마누라로선 싫겠지요... 요즘세상 수컷들이 수난을 받는(수컷끼리의 상대적인 패배감과 와이프와 자녀들로부터의 멸시?)시대입니다. 남편을 무시하는 말투는 남자로 하여금 남자가 할 수 있는 모든 능력(회사,사회,집)으로부터 무기력감을 느끼게 합니다. 남편의 기를 돋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