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정말 저랑 같은 처지네요 상황도 비슷하구.... 아이러니하지만 나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 싶어 조금은 위안도 되고 조금은 안심도 되고 하네요 미안해요 제 남편도 무척이나 자상하답니다. 자상한 척 하는 건지도 모르지요. 뭐 어쨌든 다른 사람이 볼 때와 제가 볼 때의 남편의 모습은 같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인격자지요 우리나라 최고의 에스대 박사학위까지 있구요 나무랄 데 없는 신랑감?이죠 하지만 더 중요해 보이는 듯하게 만들었네요 잠자리를요. 원래 갖지 못하는 곳에 더 집착을 한다잖아요. 제 꼴이 그렇죠 섹스리스 부부들도 얼마나 행복하게 산다는데 저의 경우는 그에 비하면 하지만 전 지금은 제가 먼저 청하지 않구요 제가 마음을 다스리는 편이죠. 예전에는 밤새워 울기도 했구요 술도 마셨었답니다. 그러다가 혼자 자는 밤이 헛헛할 땐 라면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잠을 청하구요 아침에 일어나 남편이 라면냄비 비워져 있는 걸 보구 무지 가슴이 아프다나요? 알 수 없는 건 남자의 마음이라고 그렇게 말하면서도 제가 원하는 걸 알면서도 하기 힘든가 봅니다. 여자들 생각엔 그렇죠? 뭐가 힘들까? 사랑하는 마누라 기좀 펴게 해주는 것 한가진데 그것 어렵나요? 의무감이라면 의무로 본능이라면 본능으로 책임감이라면 책임감으로 해주면 불만 없을 것을..... 그러면 아내들도 가만히 있나요? 또 힘든 남편 피곤한 남편 쉬라고 오히려 다독여주고 이쁘게 봐줄텐데요. 그렇죠? 제가 먼저 대쉬하면 오늘은 피곤하니까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하니까 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하며 강조히곤 하죠 내일 잘 해줄께라구요 내일은 술마시고 들어올꺼면서..... 뭐 내일은 안피곤한 날인가? 하며 저를 다스리며 라면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잠을 청하죠. 지금은 아이를 낳고 나서 몸도 개운치 않구요 아이보는 일이 힘들어서인지 잠도 잘 온답니다. 맘은 허전하고 서럽지만요 그렇게 하루하루 버틴답니다. 전 출산하고 5개월째이구요 잠자리 두 번 했답니다. 그것도 님들처럼 심각한 대화의 결과로요 님들의 괜찮은 아이디어 있음 같이 나눕시다.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위안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