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성 능력-테크닉 부족 '고개숙인 남성'들 은폐 작전? "속궁합 안맞는다" 핑계로 파트너 바꿔가며 관계 '밤일'에 부담감…반성 안하고 오히려 책임 전가 여성들은 자책감…상대 만족위해 억지 오르가슴 남자들 사이에 공공연하게 얘기되는 것이 옹녀에 관한 이런저런 예이다. 옹녀와 섹스를 했을 때의 굉장한 기분을 누군가 얘기하면 남자들은 은근히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섹스란 궁합이 딱 맞는 파트너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섹스에 만족감이 덜하면 남자들은 속으로 '이 여자와는 속궁합이 맞지 않아, 나와 속궁합이 딱 맞는 여잔 누구일까?'하고 고민에 빠진다. 이런 생각은 결국 찰떡 궁합인 옹녀를 찾아헤매게 만든다. 자신의 성 능력, 노력을 일단 제쳐두고 상대 여성의 성능력을 폄하하려고 드는 게 남자들의 속성이다. 옹녀와 찰떡궁합을 찾아 헤매는 남자는 자기 중심적인 생각에 푹 빠져 여자 사냥을 떠난다. 이런 이유로 남자는 평생 '옹녀 찾아 삼만리'를 한다. 옹녀만 만나면 다시는 다른 여자를 안 쳐다볼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하며 여러 여자와 섹스를 나눈다. 그러나 이런 논리는 여러 여자와 성 관계를 맺기 위한 핑계일 뿐이다. 궁합이 맞지 않아 궁합에 딱 맞는 여자를 찾기 위해 여자를 바꾼다고 하는 편이 자신의 성 능력 없음도 가릴 수 있고 색도 즐길 수 있으니 이래저래 편리한 논리다. 남자들은 '옹녀론'과 함께 줄곧 '명기론'을 내세운다. 삽입을 하는 순간 페니스를 꽉 조여 주고 약간만 움직여도 쾌감이 찌릿찌릿 전해지는 명기가 있다고 주장한다. 명기를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일단 한 번 관계를 가져보면 그 느낌으로 금방 알 수 있다고 경험담을 늘어놓는 남성이 많다. 정말 그럴까? 이것 역시 남자들이 만들어낸 자신을 위한 보호막. 남자들은 섹스의 주도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한 켠은 이것이 몹시 부담스럽다. 주도하는 남자가 섹스 결과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파트너인 여자에게 그 책임을 돌리기 위해 명기론을 내세운다. 남자들이 거론하는 옹녀, 명기, 속궁합에는 남자들의 내밀한 성심리가 숨겨져 있다. 자신의 성능력, 성테크닉을 반성하기에 앞서 상대 여성에게 모든 책임을 물으려는 비겁한 심리가 깔려 있다. 자신의 성능력을 은근 슬쩍 은폐하려고 한다. 섹스를 주도하는 남자들의 이런 견해로 인해 여성들은 스스로 자책감에 빠진다. 성적 매력이 없는 여자라는 생각에 주눅이 든다. 그래서 불감증에 걸린다. 섹스할 때 남자를 만족시키지 위해 가짜 오르가슴을 연기하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 박 영(성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