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3월로 결혼 3년차되는 주부입니다. 3살짜리 아이도 하나 있구요. 우리 부부는 결혼해서 참 많이도 싸웠던거 같습니다. 주위에서 남들이 보면 참 번듯한 우리신랑. 집에 와서도 잘 하긴 하는데 이런저런 사소한 일로 많이 싸웠죠. 직업관계상 이틀에 한번 들어오니 아이가 어리고 제가 몸이 아플때는 안들어오는 날 있다고 싸우고(저도 직장에 다녔었죠.), 이제는 제가 직장에 안다녀서 낮에 시간이 되니깐 잠깐잠깐 오후에 아르바이트 다녀서 돈을 좀 버는데 돈쓰는 문제땜에 또 싸우고..... 하여간 정말 가치관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엔 싸워도 바로바로 풀어지곤 하던 남편도 이제는 몇일을 가네요. 저도 이제 더이상 말하고 싶지도 않고.... 말을 해봤자 더 싸움만 커지더라구요. 나는 그래도 한번이라도 서로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싶은데 떠들지 말라면서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대네요. 이제는 정말 갈데까지 간건가.... 이러다가 또 몇일있으면 제자리로 돌아오긴하겠지만 예전같이 좋은게 점점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아짐들이 애들보고 산다는말 저도 조금씩 동감합니다. 돈만 많이 벌어오고 안들어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들 말도 이해가 가구요. 제 성격이 워낙 욕심도 많고 하려고 하는 일에는 집념도 강한 스타일이예요. 그래서 저는 참 멋있는 부부로 살고 싶어서 여행도 다니고 같이 할 수 있는 운동도 찾아보고 얘기하면 그냥 편하게 쉬는게 제일 좋다면서 들어오면 텔레비젼만 봐요. 아님 인터넷만 들여다보던지... 그런 면에서도 좀 짜증이 나고... 암튼 권태기인가요? 이럴땐 어떻게 넘어가야 슬기로운건지... 남자들은 암튼 자기가 잘했건 잘못했건 자기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 하는 것도 해결책은 아닌것 같네요. 그냥 한 일주일 안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인생을 더 많이 사신 선배님들 조언을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