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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원한적 없는 남편


BY sexless 2003-04-15

연애 만7년만에 결혼했다. 결혼 전에도 남편은 같이 있고 싶어는 했으나, 크게 관계를 원한것 같지는 않다. 결혼을 해서도 마찬가지다. 무엇하나 나무랄것 없지만, 결혼한지 만2년하고도 3개월이 더 지났지만 남편은 한번도 먼저 하자고 한적이 없다. 참 이상한 사람같다. 한달, 두달에 한번정도 관계를 하는것 같다. 그것도 항상 내가 원해서.. 참 자존심이 상한다. 이젠 나도 하고 싶은 맘도 없다. 우린 당연히 아이도 없다. 어쩌다 집안 모임에 가면 나더러 애기 안낳느냐고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하는 눈치다. 작년 7월에 결혼한 시누이는 다음달이 산달이다. 그러니 더 그렇다. 그렇다고 어떻게 "우린 관계 안해요. 오빠가 쫌 이상해요." 이런 말을 하겠는가! 어쩌다 하는 관계에서도 남편은 금방 사정해 버린다. 그것도 항상 내가 위에서 해달란다. 난 가끔 묻는다. "내가 남자같애?" 그런 질문이 어딨냐고 그런다. 그렇다면 너랑 결혼했겠느냐고. 근데 왜 나를 소 닭 보듯이 할까? 가끔 여자가 생긴건 아닐까 생각도 든다. 근데 거의 땡돌이인 남편이 그럴리가 없다. 그리고 무지 짠돌인데.. 내 친구들은 애기 가지려고 부부가 같이 보약도 먹고 남편들도 술, 담배 끊고 열심히 한단다. 난 술도 가끔 마신다. 물론 감기약 정도는 가릴 것도 없다. 점점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혼 첨엔 그것 때문에 가끔 다툰일도 있었지만 이젠 그런일도 없다. 나도 그냥 무덤덤해진다. 참 답답하다. 이런 얘기를 누구에게 할까? 얼마전 '사랑과 전쟁'에서 이런일도 이혼하는 부부도 보았다. 이혼 찬성이 78%였던것 같은데.. 난 이혼하고 싶지는 않다. 어쩌면 우린 sexless부부로 그 나름의 행복을 찾으며 살아갈것 같다. 답답.. 하소연 읽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