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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낳으려고 둘째가지고 싶지는 않은데 정말


BY 딸엄마 2003-05-01

------------------------------------- 똥궁디맘님의 글입니다. 이런맘 아시나요 전 첫째가 딸이거든요 눈에 넣어도 안아픈 우리딸. 전 처음부터 애는 딱 한명낳아서 잘기르고 우리도 같이 문화생활하면서 행복하게 인생즐기면서 살자고 신랑이랑 굳게 약속했고 그렇게 잘 살아왔는데 우리어머님께서 하시는 말씀'다음엔 현이 남동생 하나 낳아라'하시며 말끝마다 현이남동생 물려주려면 분홍색말고 다른것,현이 너 실컷쓰고 남동생 물려줘등등' 이런 제맘 아시나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 혹시 딸 낳으면 어떡하죠?했더니 '그럼 아들 한명 더 낳으면 되지 뭐' 하시는 거예요 사실 어머님이 말씀 하시기 전부터 그러니까 똥궁디가 돌될즘에 왠지 아기가 너무 예뻐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혹 생기면 똥궁디동생 낳자고 했지만 1년3개월이 지나도 남동생은 커녕 임신조차 되지도 않아서 마음고생많이 하고 있죠 결혼4년차인데 아직 한번도 피임을 한적이 없는데도 임신이 안되고 또 어머님이 하두 그러셔서 병원에도 다녀봤지만 안되고 정말 미치겠어요 똥궁디가 며칠전 두돌이었는데 6일만에 기저귀를 뗐거든요 그 소식을 듣고 어머님은 '현이 이제 기저귀도 떼고 말도 잘 알아듣고 말도하고 그러니까 이제는 암동생 꼭 가져라'하시는 거예요 혹시 임신이 되어도 정말 걱정이예요 전 정말이지 아기가 예쁘고 똥궁디 동생을 낳으려는 거지 아들을 낳으려고 아기를 가지고 싶지는 않거든요 우리세대가 '부모에게 공경하는 마지막세대이자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세대'이라는데 우리의 노후을 자식 특히 아들에게 맏겨야 자식잘키우고 여생을 행복하게 사는건 아니잖아요 딸셋과 아들하나를 둔 친정엄마는 제가 아들못낳으니까 엄마때문이라며 또 이상한 소리하시고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나이는 34세 많죠? 정말 병원다녀서 꼭 낳을까요? ------------------------------------- 저두 딸하나에요 전 딸하나에 만족하고 살아갈까해요 저두 동생을 낳아주고싶지만 여건도 그렇구... 그리고 요즘은 자식많이낳는다구 다는아니더라구요 딸이든아들이든 내상황에맞게 낳아서 잘기르면되죠 물론 주위에서나 어른들은 안된다고 하시지만 전 신랑과상의해서 하나만 잘키우기로 했어요 저두 처음에는 어른들땜에 힘들었어요 안생기다고 하니까 어른들두 별말씀은 안하세요 속으로는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님께서 소신이 있으시면 딸이라도 괜찮지 않나요? 딸이면 동성이니까 나중에는 더 좋을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