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어라. 혼전 이야기는 절대 이야기 안하는 거라고 많은 사람이 말하지 않던가요? 성에 대한 건전한 가치관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랑 사는 것 몹시 힘들겁니다. 좋은 예로는 제가 아는 언니는 혼전에 아이까지 낳았지만 입양보내고 아버지의 심한 반대로 중매로 결혼했지요. 착한언니 늘 남편에게 미안해 하다가 물어오는 남편에게 거짓말을 못하고 다 털어놓았대요. 그때 그형부가 언니에게 해준 말 "당신처럼 예쁘고 착한 여자는 어느 남자라도 사랑 했을거라고, 순진했던 당신이 남자의 사랑에 넘어갈 수 있었을거라고 자기와 일찍만나지 못한 탓'이라며 감싸주더랍니다. 그언니네 정말 잉꼬부부로 남의 귀감이 되게 잘 사는 모습도 보았어요. 그형부는 교수님이 되었어요. 벌서 30년 전에 이런 생각을 하는 남자도 있는데 님의 남편 요새 남자 같지 않네요. 요즘 젊은 사람들 혼전관계에 대해 많이 폭넓게 생각한다던데... 제가 살아오면서 만난 주위의 부부들중에서 아내의 과거에 집착하는 남자들 원만한 결혼생활을 못하더군요. 제 친구도 신혼때부터 첫날 밤 혈흔이 없었다고 부부싸움이 잦더니 결국 13년만에 이혼하고 재결합했다가 또 갈라서고 하더니 지금은 각각 재혼해서 잘들 살고 있어요. 보통의 남편들 아내의 과거가 궁금해서 더러 묻기도 하지만 집요하게 굴지는 않습니다. 제개인 의견으로는 남편의 생각이 그렇다면 소모전하다가 세월 보내놓고 이혼하는것보다 지금이 차라리 나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