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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과거를 .....


BY 고민녀 2003-07-12

안녕하세요 너무 속상해서 글을 올립니다 결혼 3년차 10개월된 애기 엄마입니다 작년쯤 연애경험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남편에게서 적어도 4년쯤 사귄 여자가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남편이 적어놓는 데이트 수첩이 시댁에서 발견되었어요 근데 여관에도 드나들고 여자집에서도 잤던적이 적지 않게 기록되어 있더군요. 연애경험이 한번도 없었던 저에겐 남편이 오래사귄 여자가 있었던것도 충격이고,더구나 잠자리 까지 하고 여자집에도 왕래했다는것이 기가 막히는 것에요 속고 결혼했다는 생각이 너무 배신감 느껴지고, 남편의 행동하나하나가 다 거짓이고, 불신감이 생기는겁니다. 우리는 남편친구소개로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했거던요, 처음만나서 지금까지 남편에게 정성담긴 선물하나 받은것이 없는것 같은데. 그 여자에게는 용돈도 자주 많이주고, 옷이랑 차 세금 까지 그리고 그집 어른들이나 형제들 기사노릇도 다 해주고 완전히 결혼식만 안 올렸지 부부나 마찬가지로 생활한것 같아요 너무 억울한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이 상처를 아물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 이사람이 짠돌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친정식구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옛여자에게는 뭐든지 다 해주고 베풀었던것이 ... 난 이사람에게 밥해주는 식모이상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요 옛여자에겐 왕비대접해주고 난 시녀대우 받고도 이때까지 만족해 하며 살았던게 분하고 원통해요 다른 사람들은 과거일인데 뭘그러냐 하지만, 전 남편에 대한 믿음을 도둑맞은 것 같아요 그런데 또 기분상하는것은 그녀와 헤어진후 몇달되지도 않아 절 만나고 결혼했다는 거에요 그녈 잊기위해 제가 희생된거에요 아무것도 모른채 전 행복해 했어요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남자를 많이 사귀어 본 여자가 결혼 잘 한다더니 제가 너무 어리석고, 이 일을 죽을때까지 비밀로 못 지킨 남편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이혼 안할 거면 덮어두고 평화롭게 사는게 맞은것 같은데 너무 힘들어요 남편도 제가 이사실을 아는걸 알고 서로 얘기 했던게 작년이에요 1년이 지났지만, 어제 또 데이트 수첩이 발견되었어요 잊을려고 생각 안할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수첩이 발견되니까 속이 말이 아니에요 남편이랑 이 일로 또 냉전이 될까봐 저 혼자 속으로 삭혀야 된다는게 너무 분해요 제가 잘못한게 아닌데 오히려 제가 죄인인것처럼 신랑 눈치를 보는것 같아요.현명하고 덜 상처로 남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