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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성교육자 수존슨 할머니의선데이나잇셋스쇼...


BY hsj2004hsj 2006-07-22

[TV읽기] 캐나다TV 70대 할머니의 '섹스쇼' 입력 : 2003.09.01 18:50 05' / 수정 : 2003.09.08 21:39 17' 캐나다에 왔다. 일요일 밤 이 채널, 저 채널 돌리다 ‘W채널’에 고정했다. 다음 프로그램 예고가 심상치 않아서였다. 제목은 ‘선데이 나이트 섹스 쇼’였다. 도대체 이들은 섹스를 TV에서 어떻게 다루는지 궁금했다. 지상파라는 한계에 개의치 않고 ‘저질 포르노’나 다름없는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일본 TV, 당당하게 알몸을 드러내는 프랑스 TV, 아침 주부대상 토크쇼에서 성문제를 ‘정신적 문제’로 둘둘 말아내는 위선적인 미국 TV와 뭐가 다를까 궁금했다. ‘선데이 나이트 섹스 쇼’가 시작된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섹시한 여성 MC가 나오겠거니 생각했는데, 동그란 안경을 쓴 할머니가 나타나 “안녕하세요. ‘선데이 나이트 섹스 쇼’의 수 존슨입니다”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 그 할머니가 멋졌다. 칠순을 넘긴 듯한 은퇴한 간호사 수 존슨은 ‘성’의 문제를 툭 터놓고 이야기했다. 예를 들면 남성의 은밀한 부분만 전문적으로 찍어온 여성 사진작가의 일상을 소개했다. 그 작가는 ‘성적 감정’ 없이 ‘일’로서 남성을 찍어왔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남성 모델 역시 “훌륭한 작품이 나올 때 보람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할머니 진행자는 주름진 얼굴을 활짝 펴며 “앞날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럴 때 미소짓지 않을 시청자는 없을 것이다. 프로그램을 보니 정말 그 할머니 이상으로 ‘선데이 나이트 섹스쇼’를 잘 이끌어 갈 진행자는 없는 것이 분명했다. 칠순을 넘긴 그 할머니에게 섹스란 부끄럽거나 불쾌하거나 금지된 것이 아니었다. 밥을 먹듯, TV를 보듯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이었다. 그 프로그램과 견줘보니 왜 그동안 한국판 성문제 프로그램이 번번이 중도 하차하거나, 화제 한번 못 뿌리고 조용히 막을 내렸는지 알 수 있었다. 지나치게 성적 신호와 상징에 집착한 결과, 개그맨의 음담패설과 ‘야한 농담’ 수준에 머무른 성 전문가의 비전문적 조언에 그쳤기 때문이다. 수 존슨 할머니의 ‘선데이 나이트 섹스쇼’는 한마디로 유익하다. 제작진과 이 할머니는 ‘성’을 ‘섹스’로 풀지 않고 ‘삶’으로 풀어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꼭 받아야 할 교육이 있다면 바로 성교육이다. 만일 TV가 지닌 영향력과 장점을 살려 ‘성교육’을 제대로 한다면 한국사회에 긍정적인 발전이 있을 것이다. TV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지금 한국 TV에 가장 필요한 것은 70대 할머니를 ‘한밤중 섹스쇼’의 진행자로 내세울 수 있는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이다. (전여옥 방송인) . . . . . . . . 이상은 읽으신바대로이며 저는방금전 그프로를보다가 이상한일을당했습니다.................. . . 남성의고환을만지작거리며오럴섹스를하느냐는 할머니의질문의답을기다리는 짧은순간! 티브이화면은 갑자기 상하로선이나타나며...... 기다려도영상이보이질않아 궁금증이더해지도록한걸까....? 씁쓸함에 지금도속이불편한마음입니다. 수분간채널을돌리다가 다시방영될때는 다음시청자와의대화가준비되고있더군요..... 마치오랫동안 곁에서저를 지켜봐오던얼굴같은 수존슨의컷트한은백의머리가 누군가를잊지못하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