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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넋두리...음하하하하~


BY 미개인 2012-01-21

제대로 짚어냈군요.

 

중년이 넘어서고 보면,

 

남자는 주로 안에서 지내길 좋아하고,

 

여자는 밖으로 나돌기를 즐기는만치...

 

남편이 요리 솜씨를 연마하여...

 

바깥일로 바쁜 아내님을 챙겨가얄테고...

 

남편은 스스로의 건강을 챙겨야 하나니...

 

황감하게도 밑반찬이나 장류,김장김치등이 냉장고에 그득하다면...

 

각종 몸에 좋다는,그리고 궁합이 맞는다는 재료를 두루 섞어

 

국적불명의 요리나마 개발해가면서

 

어쩌다 입에 맞는 음식이 나오면 더듬더듬 재료를 파악해서

 

자신만의 레시피쯤으로 간직해둔다면...

 

밥상 하나만큼은 황제의 그것으로 누리며

 

오래도록 차선쯤의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을게다.

 

나이가 들어가니...

 

조미료로 화려하게 치장한 익사이팅한 맛 보다는

 

곰삭고 은근한...

 

천연재료만의 어우러짐이 풍성한 음식이 좋아진다.

 

가끔 대형마트라도 가서 시간도 때울 겸 둘러보노라면

 

남자 혼자서도 근사하게 차려 먹을만한 재료들이

 

아주아주 간편하게 마련된 채로 나를 기다려주고 있다.

 

세상 참 많이도 편해졌고...

 

조금, 차고 나설 정도의 성의만 있다면...

 

아내의 살가웠던 과거쯤을 곱씹지 않아도

 

그닥 소외감쯤을 느끼지 않으면서 살아가기에 충분하다.

 

그렇게 알아서 기노라면...

 

필름 한 장 달랑 던져놓은 밥상을 받지 않아도...

 

파워풀한 ,앞만보고 달리기  하는 듯한 일방적인 거시기가 아니라

 

피차가 즐길 수 있는...

 

부드럽고도 아주 흡족한 ,인생의 시기에 적절한...

 

부드럽고도 깊은 맛에 흠씬 빠져서...

 

인생의 참맛이란 이런 거구나 음미하며 살 수 있으리라.

 

 

주로 독상을 스스로 장만해서 먹는...

나이들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젊지도 않은 ...

평생 창창하기만 할 줄 알았지만,

리비도가 신기하게도 점차 줄어가는 걸 느끼며,

젊어서 그리도 나댔던 기억을 추억하며 사는 한 남자였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