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4년 정도 사귄 애인이 있어요. 2세 연하인데 (천치 같지만) 예쁜 편이고 귀여워서 참 사랑합니다. 암묵적으로 결혼도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데 성관계가 너무 두려워요. 부끄럽지만 저는 이 친구와 첫 성관계를 맺었어요.
그 전에는 순전혼결에 대해 굳건히 믿고 있었는데(기독교였습니다) 살다 보니 아니더라고요 ㅎ
아무튼 애인도 아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3년 전 그 친구와 처음 사랑을 육체적으로 확인한 날, 또 부끄럽지만 제대로 확인도 못하고 바로 제가 실수를 해서 얼마나 창피하던지. 이후 나름 발전을 했지만 여전히 못해요;;
심지어 어느날 여자친구는 어디 가서 배워왔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였어요. 물론 장난이었겠지만 전 그 때 충격을 받았고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와 육체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도 망설여지고 결국 의무감으로 2달에 한번 꼴로 도전(?) 하는데 매번 땀만 한가득 흘리고 아직도 어설퍼요,
빈도가 적어지자 여자친구도 그 점에서는 초반에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당연하듯 여겨 더욱 안타깝습니다; ㅠ 결혼 전부터 이러면 나중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물론 한창 때라 성욕이 왕성합니다. 근데 여자친구랑 관계를 생각하면 저절로 힘이 빠져요. 그러다 보니 자위를 종종 하고 그럴 때마다 죄책감 비슷하게 들고.. 근데 제가 머리 숱이 별로 없는데 가슴에는 털이 계속 자라고 있습니다. 진짜 남성호르몬이 넘쳐서 그런가요라는 생각이 들어, 계속 빼내야겠다는 강박관념도 들고;;
누군가에서 물어보고 싶었는데 정말 부끄러워서요. 여성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주변에 후배들뿐, 마땅히 물어볼 노련한 분들이 안 계셔서요. 미세스 분들이라면 가감 없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다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 다른 사이트에 비해 성 게시물이 적지만 그래서 더 믿음이 간다고 해야할까요?
다 쓰고 나니 또 부끄럽지만 뭔가 후련은 하네요. 여자친구에게도 터놓지 못한 고민이라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