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효~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더니 그런 걸까요?
사랑의 반대말이 미움이 아닌 무관심이라던데...
적극적으로 방법을 모색해 보셔야 할 것 같군요.
많은 분들이 경험담이나 긍정적인 의견을 개진해 주시면 좋겠네요.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님께서 의붓증이 없는 것 같아서 좋네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경우를 당하면 지방에 현지처라도 있는 건 아닌지,바람을 피우는 건 아닌지 의심부터 하고 보는데...
부군께서 신경을 많이 쓰는 일을 하거나 ,힘든 일을 하시나요?
그리고 평일엔 연락도 없이 지내시나요?
우선 님께서 방법을 찾아주시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싶네요.
부군께서 귀찮아 하지 않을 정도로 가끔 연락을 하면서 ,연애기분을 내 보시는 건 어때요? 연애 할 땐 하루만 안 봐도 몸이 달아 오르고,전화를 해서 닭살 돋는 밀어를 속삭이고,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있어줘서 고맙다고 ,울먹이곤 하잖아요.
다소 어색할 순 있지만,그렇다고 이젠 사랑이 식어버린 것은 아니란 게 님의 불안한 모습에서 읽히는데...까짓 어색한 게 대수냐며 ,나서 보세요.
길을 가다가 젊은 것들이 남의 시선 따위 의식하지 않고 낯뜨거운 행각을 펼치는 것이 가소로워만 보이던가요?님 부부도 연애할 땐 그러지 않았던가요?
사실 어린 애들의 그런 짓은 설익은 감이 있어 불안하고 어설퍼보이기만 하지만,얼마간 어른이 된 님 부부 같은 경우엔 부러움을 살 수도 있잖을까요?
제가 어렸을 때 '파리 애마'인가 하는 아주 야한 영화를 보러 갔다가 ,두 노인이 손을 꼬옥 잡고 당당하게 극장 안으로 들어오시는 걸 보곤 ,그들 주변에 아우라가 퍼지는 듯 부러워했던 생각이 나는군요.
젊은 애들이 날뛰는 중심으로 치고 들어가서 젊은이들과 경쟁이라도 하듯 애정행각을 펴 보시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그리고 가끔은 님이 아이들 데리고 부군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일도 힘들고 ,또 집에 의무적으로 왔다가 가면서 힘들고,아내도 아이들도 점차 서먹서먹한데,무슨 재미가 있을까 생각해 보세요.
하루 전쯤에 불쑥 찾아가서 서프라이즈 이벤트라도 마련해 주고 ,고맙다고,사랑한다고 작은 파티라도 열어준다면 힘이 불끈 솟지 않을까요?
아님 아이들은 잠시 조부모에게 부탁하고 혼자 가 보시는 것도 짜릿하겠죠?
그렇게 이벤트가 있고 난 후엔 더욱 자주 연락을 하게 될 것이고,새록새록 연애하는 기분에 휩싸일 수 있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나의 PS 파트너'인가 하는 영화도 있죠?
폰섹스를 소재로 한 영화로 알고 있는데,평소 전화로 서로를 자극하며 자위를 즐기는 방법인데,은근히 중독성이 있더군요.
전 이혼을 하기 전에 2년쯤 별거를 했었어요.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는 듯한,치열하게 살면서 힘들어 하는 듯한 느낌에 ,얼마간 떨어져 보잔 생각에서 해 본 시도였는데,그러면서 거의 매일이다시피 전화를 통해 일과 후에 폰섹스를 했고,그 장면을 동영상으로 주고 받으며 짜릿한 느낌을 공유하다가 ,토요일 저녁이면 한달음에 달려가 잠을 자고 ,월요일 새벽에 눈비비고 돌아오는 생활을 했던 것이죠.
그런데 단 하루도 안 하고 살면 양치질 않고 자는 듯 찝찝해서 매일 관계를 했고,대여섯 번은 오르가즘을 봐야 하는 것 같았던 저였는데,어랏?발기가 안 돼요.
약물을 복용하기도 했지만 그닥 만족스럽질 않았고,그 마저도 효과를 볼 수가 없게 되더군요.그러면서 점점 재미도 없어지고 짜증만 늘고,그러다 결국 이혼을 하고 말았습니다만,
그러고서 새로 친구를 사귀면서는 또 괜찮아졌어요.
지금은 50대가 넘어서면서 별로 호기심도 없고,귀찮기도 해서 혼자 해결하고 말지만...
결혼 10년이면 이제 잘 해야 40대 초중반?
이제 전처럼 뜨거운 열정을 기대하는 건 어려울 수도 있어요.
너무 삽입섹스에 집착하지 마시고 ,그저 스킨십 정도로 애정표현을 하는 정도로 부담을 줄여주고,되면 하는 거고 안 되면 그저 애무쯤으로 만족하는 식으로 편안하게 생각하세요.
그러다 얼마간 자리를 잡게 되고 ,어찌어찌 합치게 되면 진짜 행복한 감동의 포로가 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정성껏 담은 손편지나 메일을 주고 받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겁니다.
허구한 날 다투고 삐치고,화해하면서 사는 것 보다 훨씬 화목하고 짜릿한 쾌감까지를 느끼며 젊게 사실 수 있을지도 몰라요.
서로가 내가 가겠다고 ,힘든데 푸욱 쉬고 있으라고 ,밉지 않는 사랑싸움을 하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시샘을 하게 만들지도 몰라요.
아이들도 보고 배우는 게 많겠죠?
이리 힘들게 사랑을 하는 부모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느끼고 스스로 알아서 잘 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몰라요.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죠?
지금 시련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기회로 만들어서 ,지금껏 누려 보지 못 한 행복을 가꿔가면서 마음껏 누리시면 좋겠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