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내가 싫어서 밀쳐냈고,때론 저가 싫어서 채인 적도 있지만,
헤어지고 나면 못내 그립고 아쉬워지면서 미련을 갖게 된다.
어찌어찌 섹스를 나누다가 다시 어떻게 해 보려는 생각을 갖게 되지만,
이내 후회를 하게 되고 다시 아웅다웅 싸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었다.
물론 드물게,헤어진 이후 각고의 노력을 한 끝이고,거기에 오랜만의 섹스가 즐겁다면 다시 화합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럴 수 있는 사이라면 헤어지지도 않았을 거라 생각하는 건 미개인만의 생각?^~^
기왕지사,헤어졌다면 더는 미련도 아쉬움도 갖지 말고,정히 섹스가 하고 싶으면 차라리 진하게 마스터베이션으로 해결하길 권하고 싶다.
--미개인의 생각--
당신은 이별의 기억을 뒤로하고 새로운 삶, 새로운 관계를 개척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전 남편/애인에 대한 아쉬움에 다음과 같은 생각이 가끔 난다.
아무 조건 없이 오로지 육체적 욕구를 위해 다시 만나 보면 어떨까?
설거지를 누가 할 건지 빨래를 누가 돌릴 건지 같은 구질구질한 사연을 초월한 그런 만남 말이다.
하지만 잠깐. 이런 일은 절대로 상상한 것처럼 풀리지 않는다는 게 진리다.
따라서 엑스와 섹스를 하기 전에 다음 열네 가지 사항을 꼭 기억해야 한다.
1. 헤어진 이유가 확실히 있었다.
~잊지 말자!잠시 감상에 젖어 섹스를 즐기고 나면 헤어진 이유를 망각하기도 하지만 결코 그것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섹스만 만족스러우면 모든 것이 사라질 것이란 착각도 아주 위험한 것이다.
헤어지고도 몇 번인가 섹스를 즐기고 다시 만나고를 반복해 봤지만 결국 무모한 짓이란 걸 알게 됐다.
2. 몸으로 엑스를 감싸고 있으면서 그 관계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건 착각이다.
~그렇게 쿨한 사이,과연 얼마나 가능할까?
3. 어떤 기대감으로 엑스를 다시 만날 것인지 자신에게 정직해야 한다.
~미련이 남아 있어 상대로 하여금 나의 성적 가치를 부각시키고 싶어 하는 따위,어리석음은 범치 말자.
4. 엑스를 만난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숨기면 안 된다.
5. '부담 없는 섹스'는 다른 방법으로도 가능하다.
6. 감정에 복받칠 거다.
~ㅠㅠ
7. '부담 없는 섹스'를 즐긴 친구를 이젠 비난할 수 없다.
8. 엑스에게 섹스 파트너가 또 있는지 알려고 드는 건 금지다.
9. 어른답게 콘돔에 대한 대화를 꼭 가져야 한다.
10. 날씨와 직장 외는 그 어떤 것도 대화 주제로 적절치 않다.
11. 아침까지 함께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12. 엑스 부모의 집은 금지구역이다.
13. 오르가즘이 터지는 순간, 그와 다퉜던 나쁜 순간들을 모두 잊을 거다.
14. 자위행위라는 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