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러 가도 저랑 맞는 사람이라 하고,
저도 이 사람과 섹스가 좋았어요.
딱 제 이상형이고 저랑 지내면 힘들게 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군에 입대하고 나니 휴가 나올 때마다 관계만 요구해요.
만나기 전부터 헤어질 때까지요.
남자들이 사랑할 때 욕구를 느끼니까 이해하는데요,
왜 하루종일 데이트하고 헤어지는 게 힘들까요?
왜 이렇게 저랑 밤을 지새는 것에 목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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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몸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이
여성보다 월등히 많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성욕을 자극합니다.
쉽게 말해, 원래 남자라는 종족의 몸은 섹스에 집착하게
디자인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한 TED 강연에서 여자 강연자가 이런 고백을 합니다.
질병의 치료 목적으로 3개월 간 테스토스테론 처방을 받은 적이 있는데,
매일 넘치는 성욕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그 이후로 남자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이성의 동물이기도 합니다.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성욕이 가득하다고 해서
마냥 덤빈다면 야생과 다를 게 없겠죠.
인간은, 이성을 통해 본능을 조절할 수 있기에 성욕을 표현할,
때와 장소를 가리는 현명함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군대’라는,
이성과의 접촉이 전혀 없는 특수공간에 갇혔던 남성에게는
이 조절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선은 남친의 이런 특수 상황을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해’라는 말이 무조건 원하는 대로 해주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그저 ‘남자들이 사랑할 때 욕구를 느끼니까 이해하는데요.’라고
말씀하신 정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나는 ‘성관계’가 아닌 정상적인 데이트도 충분히 하고 싶다고 알려주세요.
그래야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도 말입니다.
대개 남자는 자신이 성욕에 충만할 때,
자신이 잘만 행동하면 여성도 그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즉, 몰라서 그러는 경우가 많으니 자상하게 알려주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방적으로 ‘성관계’만 요구한다면,
그때부터는 그 관계에 물음표를 달아 보셔야 합니다.
이 남자가 나를 ‘섹스의 상대’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이 남자가 과도하게 섹스에 집착하는 남자는 아닌지 등을 말입니다.
사랑은 주고받으면서 커지는 감정입니다.
따라서 서운한 것은 그때그때 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님은 그 나이에 어땠는지 궁금하군요.^~^
이미 여친과 관계를 갖기 시작한 사이이고,
여친이 만족스레 즐긴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수 개월 간 떨어져 있으며 틈이 날 때마다 보고 싶어하고,
하고 싶어 했을텐데,휴가를 간다?
미리 연락을 해서 하고 싶다고 졸라대기 시작하고,
만나면 섹스부터 하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물론 이성이 감정을 지배할 수 있을 때라야,
짐승과 구별된다 할 수 있겠지만,
혈기왕성한 저 나이에,
그리고 군대에서 일각이 여삼추와도 같이 열망을 하다가 만났어요.
하고 또 해도 또 하고 싶지 않을까요?
지극히 정상이란 겁니다.
여친께선 이런 상황을 잘 살피셔서,
지혜를 짜내어 방안을 모색하시고,
자신의,성적 노리개가 된 듯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음을
조곤조곤 설명하시고,자제를 부탁하시라 권하고 싶네요.
그렇지 않고 팩 토라지거나 불쾌해 하시면,
남친은 군대에 들어가서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될 겁니다.
남친에게 물어 보시면,섹스는 곧 사랑이라고 생각할 걸요?!
군 생활이 힘들어지겠죠?
여친 문제로 탈영을 하는 친구들의 입장에 공감하게 될 겁니다.
남친이 제대를 하고 잘 관계가 유지되어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먼 훗날 이 때를 생각하며 격세지감쯤을 느낄지도...
사랑의 유효기간을 운운하죠?
처음엔 남자들이 사랑을 빌미로 섹스를 탐하지만,
얼마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고,
그때가 되면 여자들이 사랑이 식었나?의심하게 되는 게 일반적인 정황입니다.
보통 그 기간을 결혼하고 5년 정도라고 말하는데,
처음 1년 남짓은 남자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하고 싶어 안달하고,
임신이나 별 재미를 못 느끼는 여친의 거부에 부딪혀 소강사태에 빠지며,
5년쯤이 지나 정작 여자가 즐길 준비가 되면 이미 남자가 시들해져 있는 게 일반적인 부부상이란 거죠.
그 과도기를 잘 극복하면,내내 즐기며 살 수 있고,
그렇지 못 하면 섹스리스나 쇼윈도부부로 지내게 됩니다.
길게 보시고,일반적인 부부상에 대해서 잘 판단하시어,
감당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스스로 찾으셔야 한다고 봐요.
단,무엇보다 중요한 건 본인의 입장이란 걸 잊지 마시라고 당부드리고 싶군요.
당장 헤어지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길을 찾아내서 고수하시길...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