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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춘을 한 남편 때문에 힘들어요~;;


BY 미개인 2018-02-09

* 성매매한 남편 때문에 괴롭습니다.

 

남편의 순수하고 착하고 성실한 모습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큰소리 한 번을 못 지르는 정말 착한 사람이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친구와 성매매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호기심이 발동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배신감이 듭니다 .ㅠㅠ

 

억장이 무너지네요,

몇 날 며칠 울고 불고 밥도 못 먹고 아이 밥도 못 주고 잠도 못자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신랑도 몇 날 무릎 끓고 울고 불며 사죄하더라고요.

미안하다 ,단지 호기심으로 그랬다고요.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믿었던 신랑이 나 아닌 다른 여자랑 키스하며

그 짓을 했을 생각을 하니 다 거짓같고 , 마음이 너무 타들어 갑니다.

 

왜 내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

정말 회사와 가정을 오가며 열심히 살았는데,

저에게 이런 일이 왜 생겼을까요 ?

가정생활 열심히 했고, 다른 남자가 커피 한 잔 마시자 해도 피했고,

신랑과 사랑하며 여행다니며 행복하게 늙고 싶었는데 ,

한순간에 무너진 느낌입니다.

나 자신이 이렇게 초라하고 보잘것 없는 사람이 된 건

태어나서 처음이네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자꾸 밤만 되면 생각 나서 미치겠습니다.

야한 옷 입은 여자 사진만 보면 자꾸 생각나고 상상이 됩니다.ㅠ

이해하려 해도 이해는 안 되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 ㅠㅠ

내삶의 가장 중요한 걸 잃어 버린 거 같아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ㅠ

당장이라도 결정하고 이혼하고 싶은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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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만큼의 의심도 없이 믿었던 ‘좋은’ 남편에게 느낀 배신감은,

말로 표현하기가 불가능할 만큼 커다란 충격이실 것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더 큰 법이니까요. ㅠㅠ

 

우선 꼭 드리고 싶은 이야기 하나는,

제 오랜 상담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남편분 같은 성격을 가진 분이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상처로 하루하루가 힘드신 분에게

‘미래’의 이야기는 크게 와 닿지 않겠지만,

비슷한 일을 겪으신 많은 여성분이 가장 걱정하시는 것이

‘또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는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안타깝지만,

고통스럽고 아픈 경험은 당분간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악물고 견뎌내셔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나 비싼 치료를 해도,

몸에 난 상처가 아무는 기간을 단축할 수는 있어도

당장 낫게 할 수는 없습니다.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분간은 ‘마음이 타들어가고’ ‘밤만 되면 생각나 미치겠는’

악몽 같은 반복이 계속될 것입니다.

당분간은 그렇게 고통스러우실 수밖에 없습니다. ㅠㅠ

 

비록 힘들고 괴로워도

안타깝지만 내가 견뎌야 하는 시간의 절대량이 있습니다.

당장은 ‘이 상황을 이겨내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그저 흐르게 두시길 부탁드립니다.

지금 고민하시는 모든 ‘결정’은,

내 감정이 조금이나마 평온해지거나 차가워지거나

심지어 다른 사람과 대화하면서 웃을 수도 있게 되면,

그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정이 배제된 이성이 가장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살다 보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들이 참 많지만,

우린 시간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제 내 기억을, 마음을,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상태와 유사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서 오로지 '나' 하나뿐입니다.

‘스위치법’이나 ‘호흡법’을 사용하셔서

사건을 내 몸에서 완전히 분리하는 연습을

끊임없이 반복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제발 결정을 서두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성 상담사 치아 드림.

 

~치아님이 최대한 부드럽게 위로를 해 주셨고,

대안도 제시를 하셨으니,

무식한 돌직구 미개인은 냉정한 현실을 보여드릴게요.

 

집창촌을 금지시키면서 풍선효과로 인해 골목골목까지,

아니 안방까지 파고 들면서 활성화됐다 할 수 있는 매춘.

전 국민이 핸디pc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갖게 됐고,

가끔 청소년들이 꽃뱀 사기단으로 활약하다 검거되는 뉴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이들이 매춘 현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노래방이나,마사지업소 등을 빙자한 매춘업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유흥업소 등을 통한 매춘이야 두 말 할 것도 없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그 시궁창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회식 등의 모임 2차코스로,접대로,

그리고 내담자의 남편 친구처럼 과시용으로,그리고 호기심으로...

또한 주체할 수 없는 성욕해소용으로...

수많은 남성들이 자의로 타의로 소비자가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녀 평등을 외치는 극렬여성들은,

호스트바,마사지 등의 형태의 새로운 매춘을 암암리에 활성화시키고 있죠?

매춘 공화국 아니냐며 미개인이 분개하는 이유인데,

성담론 자체를 금지하고,

성욕 해소를 포르노나 그런 음성적 방법으로 해소하도록

암암리에 권장하다시피 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문제입니다.

그런 분위기를 바꿔 보고자,

오래전부터 성담론을 양지로 끌어올리려 애쓰고 있는 것인데,

사회적 분위기는 음란범으로 내몰고 있죠?

치아님의 글들을 보면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포털사이트 등에서 금지시키고 있고,

저의 경우는 고리타분한 사람들에 의해 매도당했었어요.

 

내담자에게 묻고 싶네요.

일을 한다고,돈을 번다고,양육을 한다고 부부관계에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섹스를 의례적인 행위로 치부하며 마지못해 하고 있지는 않은지?

오르가즘을 느끼며 피차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고 있는지?

그러기 위해 노력을 하고는 있는지?

남성과 여성의 성적 취향이 다른 것에 대한 이해를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해 보셨는지?

나도 참고 있으니 너도 참는 게 맞다고 강요를 한다?

나도 못 즐기니 너도 못 즐기는 게 맞다?

남성들은, 결혼을 섹스면허증을 받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

남편이 자위를 한다면,그것은 이해하실 수 있는지?

 

섹스토이 하나 사서 자위를 했다고 생각하세요.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 매춘에 대해 반성하고 있죠?

별로 만족을 얻지도 못 했을 겁니다.

분해 하고 있을 때,님 부부의 성생활을 돌아보고,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는 건 어떨까요?

피차 어떤 유혹에 닥친대도 비웃어주고 무시할 수 있도록,

부부의 금슬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는 건?

세상이 워낙 물신을 숭상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그 물신숭배 사조를 따르는 게 얼마나 바보같은 짓인지를 보셨잖아요.

나중에 돈 많이 벌고 아이들 다 키우고 나서 사랑도 하고 여행도 한다?

그때 가면,남편은 사랑이고 여행이고 다 귀찮다며,

그저 쉬고 싶다며 ,짜증을 내며 시름시름 않고 있지 않을까요?

물신은,욕심은 결코 만족을 모릅니다.

올지 말지도 모르는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시키진 마십시오.

그렇다고 아예 미래에의 준비를 하지 말잔 말은 아니니 오해 말길...

 

옛말에 틀린 게 하나나 있던가요?

집안이 화목하면 다른 일도 다 잘 된답니다.

화목하고 짜릿하게 가정을 꾸려서,

더 이상 매춘부들이 발붙일 수 없게 만들어 갑시다!

좀 편하게 살자고 만든,

그리고 조만간에 없어질지도 모를 돈을 섬기느라,

인간적 삶을 포기하는 우는 범치 마시길...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미개인--